트럼프 "푸틴과 회담 상당히 괜찮았다"…4일 美-우크라 협상(종합)
뉴시스
2025.12.04 16:12
수정 : 2025.12.04 16:12기사원문
트럼프 "푸틴, 전쟁 끝내고 싶어 한다는 인상" "탱고엔 두 사람 필요…결과 어떨지 말 못 해" 베네수 선박 '2차 공격' 논란에 "영상 공개할 것"
[서울=뉴시스]이혜원 임철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국 대표단의 우크라이나 종전 회담이 "상당히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관련 취재진 질문에 "크렘린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푸틴 대통령과 회담이 상당히 순조로웠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여전히 전쟁을 끝내고 싶고 합의를 원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느냐'는 질문엔 "물론 그게 실제로 어떤 의미인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대표단이 받은 인상은 그가 이 전쟁이 끝나는 걸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그(푸틴)가 보다 정상적인 삶, 정상적인 관계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히 말해 매주 수천 명의 군인을 잃는 대신 미국과 교역을 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표단은) 그가 거래를 하고 싶어 한다는 인상을 매우 강하게 받았다"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전날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종전 조건을 협상했다.
러시아는 협상이 유익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모스크바 기자회견에서 "회담은 유익했으며 접촉은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장기적 해결을 위해 노력할 의지를 보였다. 분위기는 건설적이었고, 미국은 우리의 목표와 일치하는 장기적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돼 있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문제도 논의 대상이 됐다며 "이것은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언급을 아꼈다.
협상 결과를 두고 외신에선 푸틴 대통령이 협상을 원치 않으면,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듯하다고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으로 돌아온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는 4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 협상팀을 이끄는 루스템 우메로프와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캠페인이 효과를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압박 캠페인이 아니라 그 이상이라고 본다"며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다"고 자신했다.
지난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통화 이후 다시 대화를 하진 않았다고 했다.
지난 9월 베네수엘라 선박 공격 당시 생존자를 사살하기 위해 2차 공격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를 처벌할지엔 즉답을 피했다.
다만 2차 공격 영상을 공개할 의향이 있다며 "그들이 뭘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공개할 것이다. 문제없다"고 했다.
1년 후 만료되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협상에 대해선 "만료되도록 내버려둘 수도 있고, 멕시코 및 캐나다와 새로운 협정을 맺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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