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도 열대야 나타난 제주, 올 가을 역대 두 번째로 따뜻

뉴스1       2025.12.04 16:14   수정 : 2025.12.04 16:14기사원문

지난 9월2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시원한 가을 바람을 느끼고 있다. 2025.9.22/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올 가을 제주도는 역대 두 번째로 기온이 높은 따뜻한 가을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가을철 제주도 기후특성과 원인'에 따르면 올해 가을철은 10월까지 고온이 이어졌다.

9월에는 잦은 비가 있었던 반면 11월엔 평년 수준의 기온과 맑은 날씨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 가을 제주도 평균기온은 21.1도로, 역대 1위인 지난해의 21.2도 다음으로 따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평년(18.5도)보다는 2.6도 높았다.

특히 10월은 평균기온이 21.9도까지 오르며 역대 가장 더운 10월로 기록됐다. 고온이 이어지면서 제주(북부)에는 1923년 관측 이래 처음 10월 열대야(10월 6일)가 나타났고, 서귀포(남부)는 1961년 이후 두 번째 10월 열대야가 관측됐다.

9월엔 한 달 중 20.3일간 비가 내리면서, 가장 자주 비가 내린 9월로 기록됐다.
이에 올 가을 제주도 강수량은 평년(372.7㎜)보다 많은 492.2㎜, 강수일수도 평년(25.8일)보다 많은 33.5일이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서쪽으로 확장해 영향을 주면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제주도로 유입됐다"며 "9월엔 고기압 가장자리와 남쪽 저기압의 영향으로 잦은 비와 고온이 나타났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좁은 지역에 단시간에 내리는 경향을 자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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