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부터 에너지까지…SK그룹, 'AI 조직' 대거 신설
뉴시스
2025.12.04 16:22
수정 : 2025.12.04 16:22기사원문
주요 계열사, 일제히 AI 조직 신설 전사적인 AI 전환 가속화 전략 최태원, 'AI 특명' 반영된 듯
SK그룹은 4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사에서 결정된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공유 및 협의했다고 밝혔다. SK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은 공통적으로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AI 조직을 새로 꾸렸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와 모든 자회사에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인공지능 전환(AX)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SK에코플랜트는 솔루션 사업(건축)과 에너지 사업(AI 데이터센터 등)을 통합한 'AI 솔루션 사업' 조직을 출범시킨다. AI 분야의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수행 시 시너지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사장 직속으로는 'AI혁신담당' 조직을 따로 둬 AI 전략 구축에 나선다.
SK스퀘어는 AI를 기반으로 투자 업무와 포트폴리오 회사의 서비스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AI혁신' 조직을 신설한다. 투자회사로서 AI 이니셔티브(새로운 전략)를 추진하기 위해 새로 만든 조직이다.
산하에는 AI/DT(디지털 전환) 조직을 새롭게 배치하고 기존 정보보호 조직을 둔다. 이를 통해 AI/DT 역량과 IT 보안 기능을 긴밀히 연계해 시너지를 도모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거점에 '글로벌 AI 리서치 센터'를 새로 꾸린다. 이를 통해 컴퓨팅 시스템 아키텍처 연구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고객 중심 매트릭스형 조직인 '인텔리전스 허브'도 운영한다. 이 조직은 고객·기술·시장 정보를 AI 기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해 고객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통찰력 확보에 주력한다.
이 같이 주요 계열사들이 AI 조직 신설에 나선 것과 관련,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AI 특명'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 8월 '이천포럼 2025'에서 "구성원이 AI를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혁신과 성공을 이룰 수 있다"며 "디지털 전환 기술을 속도감 있게 내재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라고 전했다.
SK그룹은 계열사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두 달 간 4차례의 'AI 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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