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과 갈등 속 中 해군·해경 함정 100척 이상 전개…사상 최대 압박
뉴스1
2025.12.04 16:41
수정 : 2025.12.04 16:41기사원문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중국이 동아시아 해역 전역에 해군 및 해경 함정을 대거 배치했고, 일시적으로 그 수가 100척이 넘는 등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해상 무력시위가 전개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네 명의 소식통과 자체 검토한 정보보고서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인민해방군은 전통적으로 연말에 군사 훈련을 활발히 진행하긴 하지만, 이번에 공식적인 훈련 명칭도 발표하지 않다고 전했다.
특히 이러한 활동 증가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간 외교적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역내 네 명의 안보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함정들은 서해 남부부터 동중국해, 남중국해 분쟁 수역, 그리고 태평양까지 광범위하게 배치돼 있다.
이들의 설명은 지역 내 한 국가의 정보보고서에서도 확인됐는데, 로이터는 보고서를 열람했지만, 해당 국가명을 밝히지 않는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문서에 따르면 4일 오전 기준 이 지역에서 작전 중인 중국 함정은 90척 이상이며, 이번 주 초에는 100척을 넘어섰다.
소식통들은 이번 작전 규모가 지난해 12월 대만이 경계태세를 격상하게 했던 중국의 대규모 해상 전개보다도 더 크다고 말했다.
대만 국가안전국 차이밍옌 국장은 전날(3일) 현재가 중국군이 가장 활발하게 훈련을 진행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3일 오전 기준 중국은 서태평양에서 4개의 해군 편대를 운용 중이며, 대만이 이를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가능한 한 넓게 적의 행동을 예상해야 하며, 관련 활동의 변화에 대해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방부, 외교부,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모두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대만 대통령실 대변인 커렌 궈는 성명에서서 대만이 “대만해협과 광범위한 지역의 안보 상황을 완전히,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국가 안보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대만은 역내 안정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일방적 조치를 억제하기 위해 국제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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