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 주무관입니다"…과천 공무원사칭 주의보

뉴시스       2025.12.04 17:33   수정 : 2025.12.04 17:33기사원문

[과천=뉴시스] 경기 과천시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과천=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과천시는 최근 시청 공무원으로 속인 물품 구매 요구 사기가 잇따르고 있어 시와 협력 중인 업체와 기업에 긴급 주의를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시는 특정 부서명과 실제 직원 성명을 그대로 도용한 사례가 확인되면서 기관 차원의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기 수법은 ‘○○과 ○○업무 담당 ○○○ 주무관’ 등 실제 존재하는 정보를 무작위로 사용해 접근한 뒤 '긴급 계약' '수의계약 초과 대체 구매' 등의 명목을 내세워 물품 구매 및 선입금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시는 홈페이지 첫 화면에 '공무원 사칭 사기 주의 알림'을 띄우고 시 대표전화 음성 안내 문구에도 경고 멘트를 삽입했다. 또 최근 거래 이력이 있는 업체에 즉시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최근 보고된 사례 중에는 '소방 지원사업 긴급 배정 물품'을 명목으로 업체에 대리 구매를 요구한 사건도 있다.

사칭범은 특정 공무원을 언급하며 기존 계약업체가 추가 계약 불가 상황이라고 속인 뒤 다른 업체에 동일 물품을 구매한 후 납품하도록 유도해 3500여만원을 가로챘다. 현재까지 관련 신고는 5건이다.
이 중 2건은 실제 금전 피해로 이어졌다.

시는 ▲공무원 명의의 선입금·대리구매 요청은 모두 사기 ▲발신자가 제시한 번호가 아닌 과천시 대표번호를 통한 사실 확인 ▲피해 또는 의심 사례 발생 시 경찰청(112), 또는 금융감독원(1332) 즉시 신고 등을 권유했다.

시 관계자는 "실제 이름과 직책을 사용해 접근하기 때문에 기업으로서도 착각하기 쉽다"며 "공무원은 거래 업체에 선입금이나 물품 구매를 요구하지 않으며,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연락은 확인 후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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