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AI 전환기, 한국 준비 방향성은"…KISDI 콘퍼런스

뉴스1       2025.12.04 17:48   수정 : 2025.12.05 11:45기사원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4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국내 학계와 '제5회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콘퍼런스'를 가졌다.

콘퍼런스 주제는 '인공지능(AI)으로 발견한 미래, 우리의 준비된 비전'이다. 급변하는 AI 전환기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 지향점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경영학회·한국통신학회·정보통신정책학회·한국사회학회·한국정치학회·한국정책학회·한국행정학회·한국정보과학회·대한전자공학회 등 9개 학회가 참석했다.

문아람 KISDI 연구위원은 2035년까지 AI가 일으킬 대표 트렌드로 에이전트화, 다결절화, 탈진실화, 물리융합화를 꼽았다.

에이전트화란 AI가 단순한 도구가 아닌, 스스로 판단·행동하는 하나의 주체로 진화한다는 내용이다. 다결절화는 기술 패권과 AI 주권으로 글로벌 연결망이 다층적으로 분화하는 현상이다. 탈진실화는 AI 생성 정보의 범람으로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재구성된 정보가 진실로 인식되는 것이다. 물리융합화는 AI가 물리적 개체에 결합해 현실과 상호작용하는 단계로까지 간다는 것이다.

또 문 위원은 우리 사회가 '시장 주도 경쟁사회'로 들어설 것으로 진단하며, 'AI 협력번영 사회'라는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모두가 AI를 사용하고, 혁신을 인간이 주도한다는 긍정적 전망이다. 또 △AI 시장주도 경쟁사회(배타적 AI 사용, 인간 주도 혁신) △AI 만능주의 사회(배타적 AI 사용, AI 주도 혁신) △AI 관리형 안정사회(국가 주도 관리, AI 주도 혁신) 등 시나리오로 도출했다.

특히 관련해서 일반 시민과 전문가들은 한국은 현재 'AI 시장주도 경쟁사회'라고 진단했다. 10년 뒤에도 이 기조가 유지되거나 AI 만능주의 사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반면 10년 후 바람직한 미래상을 두고는 일반 시민(35.1%), 전문가(81.4%)들은 모두 'AI 협력번영 사회'를 1순위로 꼽았다. 가장 회피해야 할 미래로는 'AI 만능주의 사회'가 꼽혔다. 이를 막기 위해선 시장의 역동성 위에 공공성을 덧입히는 대응이 숙제다.

KISDI는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혁신의 가치 공유 △보편적 전환 역량 확보 △지속 가능한 신뢰 구축 등 3대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의 추격형 제도를 넘어 기술 발전 속도에 걸맞은 새 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새 제도 구현을 위해 9대 학회와 43인의 전문가는 6대 어젠다를 도출했다. 구체적으로 △AI 산업 전환의 혁신과 공정 △AI 자원의 공공성과 지속가능성 △일의 전환을 위한 역량과 안정성 지원 △기여에 따른 정당한 환류와 부의 선순환 △보편적 역량 기반 AI 주권자 양성 △협력 기반위한 개방형 의사결정 구조 등이다.

한편 콘퍼런스 영상과 자료는 KISDI 유튜브 채널 및 행사 공식 홈페이지서도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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