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증권거래세 인상에 "악화된 재정 메우겠단 선언"
뉴스1
2025.12.04 18:03
수정 : 2025.12.04 18:03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이재명 정부의 증권거래세 인상에 대해 "각종 포퓰리즘 정책으로 악화된 재정을 증세로 메우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가 고환율의 원인을 개인 투자자에게 떠넘기며 증세를 언급하더니, 이제는 국내 투자자들에 부담을 키우는 증권거래세 인상을 끝내 강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말로는 코스피 5000, 실제로는 세금 인상'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는 이유"라며 "해외 투자를 제약하고 국내 거래에는 세금을 올리는 구조라면, 우리 자본시장의 경쟁력 약화는 피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정부가 이번 증권거래세 인상으로 향후 5년간 11조 5000억 원의 세수가 늘어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오히려 투자 위축으로 세수가 줄어들 우려가 크다"며 "일례로 지난 7월 30일 세제개편안 발표 직후, 8월 1일 하루 만에 코스피가 3.88% 폭락했고 시가총액 116조 원이 증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세금 인상이 아니라,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자본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국민 자산을 지키고, 대한민국 경제를 회복시키며, 코스피 5000을 실현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1일 '2025년 세제 개편안'을 통해 내년 1월 1일부터 주식을 팔 때 붙는 증권거래세율이 0.05%포인트(p) 인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장 거래세율은 현재 0%에서 0.05%로 상향 조정된다. 농어촌특별세(농특세) 0.15%를 더하면 적용 세율은 기존 0.15%에서 0.2%가 된다.
농특세가 없는 코스닥과 장외주식시장(K-OTC) 세율은 0.15%에서 0.2%로 각각 조정된다. 초기∙중소기업 시장인 코넥스(0.1%, 농특세 없음)는 종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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