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 대형 점포에서 소형 지역 밀착으로…스타필드의 전략 확장

뉴스1       2025.12.05 06:30   수정 : 2025.12.05 10:08기사원문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신세계프라퍼티가 도심 외곽에 대형 복합 쇼핑몰 위주로 건설했던 스타필드를 지역 내 소규모 커뮤니티 형태로 확장 운영한다. 교외로 나가지 않고 동네에 머물려는 수요를 공략하려는 것으로, 스타필드 브랜드를 다양하게 확장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날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스타필드 빌리지(Village) 운정'을 정식 오픈한다.

지상 1~5층에 총 1만 5800평 규모로, '스타필드 빌리지' 브랜드가 문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국내 최초로 아파트 단지 내에 조성된 복합 쇼핑몰이다. 다른 스타필드 매장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해당 아파트 단지를 포함해 주거 밀집 지역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동안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를 하남·고양·안성·수원 등 수도권 교외에 대규모 쇼핑 테마파크 형태로 운영했다. 주말에 교외로 나들이를 나가는 가족 단위 고객을 중심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형 복합몰 '스타필드 시티' △체험형 그로서리 '스타필드 마켓' △도심 미식 복합공간 '스타필드 애비뉴' △도심 중심 상업시설 '더 샵스 앳' 등으로 세분화하는 추세다. 방문 고객층을 다양화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날 처음 문을 연 '스타필드 빌리지' 역시 이 같은 출점 전략에 따른 브랜드 다변화로 보인다. 기존에는 교외에 있는 스타필드를 찾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았다면, '빌리지'는 주거 밀집 지역 한복판에 위치한 만큼 지역 주민이 언제든지 편하게 들릴 수 있는 공간인 것이다.

실제로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사전 오픈 기간이었던 지난 3~4일에는 스타필드 빌리지가 입점한 아파트 단지 주민 및 인근 주민들이 슬리퍼를 신고 오는 등 집에서 금방 나온 가벼운 차림의 방문객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장 내부 구성도 지역 밀착형이다. 자유롭게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스테어'와 소모임까지 가능한 다양한 크기의 룸인 '타임체임버' 등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 기능을 더했다.

여기에 각종 미식 브랜드도 포함했으며, 업무 공간과 취미·자기계발 공간, 키즈 특화 놀이시설, 스포츠 시설 등을 갖춰 고객들이 도보권 내에서 쇼핑·미식·여가·교류를 모두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역민 특화 브랜드인 '스타필드 빌리지'가 경기 서북부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전국의 신도시 및 주택가 등 지역 생활권에 30개 이상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타필드 빌리지는 기존 스타필드처럼 관광객이나 외부 유입 고객은 적겠지만, 동네에 머물면서 미식을 비롯한 문화 경험까지 즐기려는 수요를 찾은 것"이라며 "지역의 소규모 라이프스타일 허브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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