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악재에 오히려 득본다?…"CJ대한통운, 내년 최대 이익도 가능"

뉴스1       2025.12.05 06:34   수정 : 2025.12.05 06:34기사원문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제공) ⓒ News1 DB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CJ대한통운(000120)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이슈로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3분기부터 주 7일 배송이 안정권에 들어서면서 내년 전사 최대 이익 달성 가능성도 제기됐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가장 큰 경쟁사인 쿠팡이 대내외 악재로 흔들리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의 주가는 유통업종 전반보다 오히려 쿠팡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CJ대한통운의 최근 주가 상승세는 쿠팡의 논란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한 고객 이탈 가능성이 경쟁사 및 자사 몰로 일부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은 3일 주가가 7.6% 오른 10만 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10만800원까지 오르며 장중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다만 4일에는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이 나오며 전일 대비 1.19% 내려간 9만 9300원을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그동안 쿠팡의 입지가 워낙 탄탄해 CJ대한통운이 추세적 재평가(시장 재평가)를 받기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주 7일 배송 도입으로 서비스 격차가 줄었고, 쿠팡은 노조·규제 리스크에 직면한 반면 중국발 C커머스 업체들이 국내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어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국내 물류 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는데, 이들은 쿠팡처럼 배송을 내재화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결국 CJ대한통운이 최대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공정위는 9월 알리바바–신세계 JV 설립을 승인했고, 테무도 국내 물류센터 확보에 나선 상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3일 CJ대한통운 주가가 7.6%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찍었다"며 "쿠팡 물류센터 내 잇단 인명 사고와 개인정보 유출 이슈로 고객 이탈 우려가 커지면서 반사 수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반사 수혜를 제외하더라도 CJ대한통운의 핵심 투자 포인트는 명확하다"며 "현 주가는 저평가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처음 주 7일 배송을 도입한 CJ대한통운은 초기 비용 부담으로 상반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으나, 3분기부터 뚜렷한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

정 연구원은 투자 포인트로 △주 7일 배송 안정화와 셀러 요구 증가에 따른 물동량 확대 △물류 자동화 및 물류창고 아웃소싱 확대로 계약 물류(CL)의 안정적 성장 지속 △주주환원 강화 흐름 속 자사주(12.6%) 보유에 따른 정책 강화 가능성 등을 꼽았다.

그는 "내수 소비 회복과 주 7일 배송 효과가 3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시장점유율 상승 여지가 크고, 물동량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택배 부문 수익성 개선 폭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고운 연구원도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뚜렷하게 반등했다"면서 "신규 서비스와 수주 물량도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 4분기 택배 물동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6년에는 택배 영업이익이 3년 만에 증가 전환하며 전사 최대 이익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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