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AI 대부' 힌튼 예측 틀렸다…인간 일자리 파괴하지 않는다"
뉴스1
2025.12.05 06:53
수정 : 2025.12.05 06:53기사원문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이 인간 일자리를 대규모로 파괴하지 않을 것이라며 AI 낙관론을 재차 피력했다.
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황 CEO는 최근 유명 UFC 해설자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AI 비관론에 반박했다. 그는 AI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튼의 9년 전 잘못된 예측을 사례로 들며 오히려 AI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AI 분야 권위자인 힌튼은 앞으로 5년 안에 AI가 영상판독 능력에서 인간을 능가할 것이기 때문에 방사선과(진단영상학) 의사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예측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방사선과 의사의 수는 오히려 늘었고 현재 대부분 방사선과 의사는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황 CEO는 설명했다.
실제 미국방사선학회(ACR)의 올해 2월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55년까지 미국 내 방사선과 의사 수가 최대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3월 힌튼의 예측을 재검토하며, 그가 "이미지 분석에 국한된 발언이었으며 방향은 맞았지만 시점은 틀렸다"고 보도했다.
황 CEO는 지난 5월 밀켄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에서도 "AI가 당신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사람이 당신의 일자리를 가져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올해 초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AI가 발전하면서 초급 일자리의 50%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 예측을 일축했다.
황 CEO는 일부 단순 반복 업무는 자동화될 수 있지만, 이는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론 머스크가 개발 중인 로봇이 몇 년 안에 상용화되면, 로봇 제조·정비·유지보수 등 새로운 직종이 생겨날 것"이라며, 로봇을 위한 의류 산업까지 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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