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성공한 진옥동…신한금융 자회사 CEO 인사는

뉴시스       2025.12.05 08:51   수정 : 2025.12.05 08:51기사원문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 개최 진옥동 회장 "인사 키워드는 '질적 성장'"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최종 선출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회사 사옥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진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2025.12.0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진옥동 회장의 연임을 확정지은 데 이어 그룹 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 나선다.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CEO 대부분이 보험과 신탁 등 비은행 쪽 인사로, '안정 속 쇄신 인사'를 통해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날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어 자회사 CEO 인사에 대해 논의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전날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회사 CEO 인사와 관련해 "이번에 임기가 도래하는 CEO가 많지는 않지만 자경위를 열어봐야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질적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손익계산서(PL) 중심 경영에서 밸런스 시트(대차대조표) 중심 경영으로의 전환, 즉 단순히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이 아니라 재무구조를 튼튼히 하는 것"이라며 "이번 자회사 인사도 질적 성장을 어떻게 이뤄낼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직 개편 계획에 대해서는 "크게 많이 움직일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년 그룹 차원의 어젠다로 '자본시장'을 꼽으면서 "우리 증권사와 자본시장 계열사들이 정부의 정책들을 충분히 소화할 준비가 돼 있는지 문제"라며 "자본시장 역량에 더 큰 포커스를 맞춰 정부 정책이 실효성있게 실행되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진 만큼 올해 인사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자회사 14곳 중 9곳의 CEO를 교체한 바 있다.

올해 신한금융 내 14개 자회사 중 대표 임기가 마무리되는 곳은 4곳이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사장,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사장,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사장 등이 이달 31일로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 CEO는 모두 한 차례 연임을 통해 통상적인 임기(3년)를 채웠다.

먼저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514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통합으로 출범한 신한라이프를 그룹 내 주력 계열사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2+1년'의 임기를 넘긴 사례가 거의 없는 계열사 CEO의 연임 관행에 비춰볼 때 불확실성도 남아있는 상태다.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사장은 신한EZ손보의 적자가 확대된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신한EZ손보는 올해 3분기 27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132억원 늘어난 규모다.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사장은 ETF 시장에서 후발주자라는 한계를 딛고 단기간에 실적 성장세를 이끌어낸 성과로 지난 2023년 말 이례적으로 첫 임기 2년에 2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받은 바 있다.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사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이다. 신한자산신탁은 지난해 -1785억원 적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94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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