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까지 바꿨는데…메타 메타버스 예산 삭감, 주가는 3%↑

뉴스1       2025.12.05 09:02   수정 : 2025.12.05 09:04기사원문

메타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미국 기업 시총 '톱 7'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페북의 모회사 메타가 메타버스 관련 예산을 크게 삭감함에 따라 주가는 3% 이상 급등했다.

4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메타는 3.43% 급등한 661.53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도 1조6670억달러로 늘었다.

이는 미국 기업 시총 7위에 해당한다.

이날 메타는 그동안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보고 대거 투자했던 메타버스 사업의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메타는 메타버스 사업 예산을 최대 30%까지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버스는(meta와 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이 융합된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한다.

마크 저커버그 페북 창업자는 메타버스가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며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꿨을 정도로 메타버스에 집중했었다.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AI)이 월가의 대세로 급부상하자 AI에 집중하기 위해 메타버스 예산을 크게 줄인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이날 “메타 경영진이 가상세계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와 가상현실(VR) 기기인 퀘스트 사업부 메타버스 그룹에 대한 예산 삭감안을 논의 중”이라며 “내년 1월부터 인력 감축이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메타버스 사업은 2021년 이후 누적 700억 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이 계속돼 왔다. 이에 따라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메타의 주가는 장중 6% 이상 급등했으나 결국 3.43%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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