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모사드 수장에 최측근 군 장성 임명…정보경험 없어

뉴스1       2025.12.05 09:23   수정 : 2025.12.05 09:23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해외 정보기관인 '모사드' 수장에 정보 경험이 없는 자신의 최측근 군 장성을 임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실은 4일(현지시간) 총리 군사비서관인 로만 고프만 소장을 모사드 국장으로 임명하기로 결정했다며, 그가 2026년 6월 임기가 만료되는 다비드 바르네아 현 모사드 국장을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실은 "고프만은 탁월한 공로를 가진 장교"라며, "전시 총리 군사비서관으로 임명된 것이 그의 뛰어난 전문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고프만은 1976년 벨라루스에서 태어나 14세 때 이스라엘로 이주했고, 이스라엘 점령 하의 서안지구 정착촌에 위치한 우익 성향의 시온주의 유대교 학교인 엘리 예시바에서 공부했다. 이후 1995년 군 장갑병과에 입대해 오랜 군 경력을 쌓았다.

지난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촉발된 가자전쟁 초기 국가 보병 훈련 센터 지휘관을 맡고 있던 그는 이스라엘 남부 국경도시인 스데롯에서 하마스와 교전 중 중상을 입었다. 이후 지난해 4월 총리실 군사비서관으로 임명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내 정보기관인 신베트 수장에도 시온주의 운동 출신 장성인 데이비드 지니 소장을 임명한 바 있다.


이스라엘의 좌파 성향 일간지인 하아레츠의 칼럼니스트 우리 미스가브는 정보 분야 경험 부족을 이유로 고프만이 "모사드 수장으로서 부적합하다"면서도, 지니와 달리 고프만은 주로 충성심 때문에 임명됐다고 지적했다.

모사드는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 중 하나로 꼽힌다. 가자전쟁 시작 이후에는 지난해 레바논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부 제거 작전, 올해 6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관여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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