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에 데모고르곤이 떴다"…KFC '기묘한 이야기' 팝업 가보니

뉴스1       2025.12.05 10:01   수정 : 2025.12.05 10:12기사원문

KFC 신촌역점에 '기묘한 이야기'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2025.12.4/뉴스1 박혜연 기자 ⓒ 뉴스1


KFC X 기묘한 이야기 팝업 공간 입구. 2025.12.4/뉴스1 박혜연 기자 ⓒ 뉴스1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면 연출 2025.12.4/뉴스1 박혜연 기자 ⓒ 뉴스1


점멸 전구 오더코드 미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5.12.4/뉴스1 박혜연 기자 ⓒ 뉴스1


레트로존과 MD존 연출 2025.12.4/뉴스1 박혜연 기자 ⓒ 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KFC에 어둠의 세계가 열렸다.

외관에는 괴물 '데모고르곤'이 당장 튀어나올 것처럼 상체를 드러낸 채 포효하고 마치 촉수같은 나무뿌리들이 여기저기 뻗쳤다. KFC 간판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위태롭다.

KFC가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와 컬래버레이션 캠페인 일환으로 5일부터 27일까지 KFC 신촌역점에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영국과 호주, 한국에서만 진행되는 'KFC X 기묘한 이야기' 컬래버레이션 캠페인은 메뉴와 굿즈,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마지막 시즌인 시즌5 방영이 시작된 기묘한 이야기는 넷플릭스 영어 시리즈 중 역대 최고 누적 시청 기록을 세우고 있다. 공개 첫 5일 동안 5950만 뷰를 기록했고 한국을 제외한 92개국에서 1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KFC는 신촌역점 팝업스토어를 기묘한 이야기 세계관으로 구성해 방문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낯설고 기묘하지만 익숙한 KFC'라는 콘셉트로 최후의 배틀 작전 본부를 모티브로 삼아 공간을 기획했다.

2층 계단은 호킨스 마을을 떠올릴 수 있는 영자신문과 표지판을 활용해 꾸몄고 3층으로 올라가면 붉은 조명과 함께 나무뿌리로 둘러싸인 팝업 입구가 나타난다. 현실 세계와 '업사이드 다운'(뒤집힌 세계)이라는 평행 차원을 연결하는 통로처럼 연출했다.

팝업 내부로 들어가면 황폐하고 어두컴컴한 '기묘한 이야기' 속 장면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업사이드 다운에 갇힌 채 알파벳이 적힌 벽 위로 설치된 점멸 전구로 의사를 전달했던 윌 바이어스처럼, 방문객들은 숨은 메시지를 찾아 퀴즈를 풀어야 한다. 정답을 맞히면 KFC 쿠폰과 함께 추가 경품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레트로존엔 작품 속 배경인 1980년대 팝 문화를 연상시키는 레트로 소품들이 곳곳에 KFC 포장재와 함께 섞여 있다. 캠코더를 활용한 셀프 포토존도 있다.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KFC코리아'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가챠 자판기를 이용할 수 있다.

MD존에는 컬래버 굿즈인 한정판 의류(로고티, 오버롤, 스쿨·데님 자켓 등)와 모자, 백팩, 핀 배지 등 잡화가 전시됐다. 컬래버 굿즈는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고 신촌역점에서는 더 저렴한 가격으로 오프라인 구매가 가능하다.

KFC 매장도 1980년대 호킨스 마을 감성으로 구현됐다. 곳곳에 레트로풍으로 디자인된 포스터가 배치됐고 스크래블 퀴즈 테이블 매트를 깐 트레이에 제품이 제공된다. 방문객이 식사 과정에서도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컬래버레이션 기간은 내년 1월 19일까지로, 한정판 컬래버 메뉴도 주문할 수 있다. '뒤집힌 세계'처럼 버거 번이 내부로 들어가고 치킨 필렛이 외부로 나온 독특한 비주얼이 특징이다.


컬래버 메뉴 '업사이드다운 징거'는 매콤달콤한 파이어칠리소스와 후추, 스모키 향을 입힌 크리스피 베이컨, 진한 체다치즈로 다채로운 풍미를 구현했다. 나무뿌리가 뻗어 있는 전용 패키지와 함께 단품과 세트, 박스 등 다양한 옵션으로 제공된다.

KFC 관계자는 "협업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해 소비자들이 캠페인의 세계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라며 "새로운 브랜드 접점을 구축함으로써 협업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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