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긍정 응원 부모님 덕분"…'수능 만점' 광주 서석고 최장우 군

뉴스1       2025.12.05 10:25   수정 : 2025.12.05 13:38기사원문

광주 수능 만점자 최장우군이 5일 서석고에서 만점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 2025.12.5/뉴스1 ⓒ News1 서충섭 기자


이정선 광주교육감이 5일 오전 서석고에서 광주 수능 만점자 최장우군에 성적통지표를 전달하고 있다. 2025.12.5/뉴스1 ⓒ News1 서충섭 기자


2026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자를 배출한 광주 서석고에서 이정선 광주교육감과 만점자 최장우군이 교실에서 학생들과 만세를 외치고 있다.
2025.12.5/뉴스1 ⓒ News1 서충섭 기자


최장우 광주고등의회 의장이 5월 29일 화정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대통령 선거 투표소에서 생애 첫 투표를 하고 이정선 광주교육감과 인증샷을 찍고 있다. 2025.12.4/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항상 긍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부모님과 체계적인 학교 수업으로 수능 만점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광주에서 10년 만에 배출된 수능 만점자인 서석고 3학년 최장우 군은 5일 수능 만점 비결을 "학교 수업에 충실한 결과"라고 말했다.

최 군은 2026학년도 수능에서 국어는 언어와 매체, 수학은 미적분, 탐구는 경제와 사회문화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1등급을 받았다.

2015년 이후 끊긴 광주 수능 만점의 맥을 이은 최 군은 담담했다.

최 군은 "올해 여름까지만 해도 수능 만점은 저와 관계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수능 당일 저녁 가채점했을 때 만점이 나왔는데 혹시나 마킹을 실수해 만점이 아니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이 컸다"면서 "성적표를 받아들고 나니 비로소 만점이라는 실감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군은 모의고사 때는 한 번도 만점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 했다. 특히 3학년 때는 한 두 문제씩 계속 틀렸기에 수능 만점을 확신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나 수능 전날 그동안 공부했던 모의고사 결과들을 검토하면서 잘하면 만점을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했다. 수능 당일 시험을 치르고 영어를 뺀 나머지 과목에서는 만점을 확신했다.

최 군은 "잠도 충분히 많이 잤고 그 기세로 수능장에서 좋은 결과를 받은 것 같다"며 "영화를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 편씩은 꼭 본다. 수능 1주일 전에도 넷플릭스 신작인 프랑켄슈타인을 챙겨봤다"고 말했다.

최 군은 고2부터 3학년 1학기까지만 수학 학원을 다녔을 뿐 나머지는 모두 학교 교육에 충실했다고 밝힌다.

최 군은 "대부분의 공부를 학교 안에서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체계적이고 균형잡혀 있다"며 "교과 외 유형에서도 심화탐구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마련돼 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탐구력이 향상돼 수능 공부에도 반영됐다. 고3 때도 따로 사교육을 크게 의존할 필요 없이 학교 안에서 모든 공부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군의 꿈은 공직자다. 행정고시를 목표로 서울대 경제학과 진학에 도전하고 있다. 이미 수시를 통해 면접까지 마친 상태고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광주고등의회 의장을 맡았던 최 군은 고3의 바쁜 일정에도 광주교육청의 다양한 교육행사에 참여했다. 지난 대선 투표 당시에도 생애 첫 투표를 이정선 광주교육감과 함께하기도 했다.

이같은 다양한 사회 경험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한다.
최 군은 "학생의회 활동이 공부에 지장이 없다면 당연히 거짓말이고, 압박이 있긴 했다. 그렇지만 항상 공부가 다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최 군은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주변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그 과정에서 좋은 평을 듣는 것이 스스로에게 굉장히 뿌듯하고 성취감이 컸다"며 "이제는 그 범위를 대한민국 전체로 넓혀 우리나라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더 큰 성취감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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