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초량168계단 엘리베이터, 세계적 우수사례로 꼽혀
뉴스1
2025.12.05 11:11
수정 : 2025.12.05 11:11기사원문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 동구는 5일 초량168계단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미국 엘리베이터 전문 매체 ‘엘리베이터 월드’에서 주관하는 세계 경사형 엘리베이터 콘테스트에서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엘리베이터 월드’는 1953년 미국에서 설립된 세계 유일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전문 출판사다. 이들은 매년 전 세계의 경사형·수직형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휠체어 리프트 등을 대상으로 분야별 우수 사례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초량168계단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기존 고장 문제가 있었던 모노레일을 2023년 철거한 후 올 3월에 새로 조성됐다.
주민 공모를 통해 ‘초량168계단 하늘길’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기존 모노레일의 상징 색인 빨간색을 계승해 지역 정체성도 살렸다. 탑승 인원도 기존 모노레일 정원 8명에서 12명으로 늘렸고 소음도 줄여 야간 운행이 가능토록 해 고지대 주민과 관광객의 보행 불편을 크게 해소했다는 게 동구의 설명이다.
초량168계단 엘리베이터는 내년 1월 시상식과 함께 '엘리베이터 월드 매거진'에 다른 수상작과 함께 우수사례로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동구는 산복도로 고지대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총 5개소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좌천아파트 3호기 및 이중섭 계단 일원에 이미 사업을 추진 중이며 초량48계단·수정산가족체육공원·금성고등학교 일원에도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초량168계단 하늘길의 세계 1위 선정은 고지대 이동 편의 정책이 국제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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