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트로피는 누가…'더블 도전' 전북 vs '첫 우승 겨냥' 광주

뉴스1       2025.12.05 11:17   수정 : 2025.12.05 11:17기사원문

전북 현대와 광주FC가 6일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국내 최고의 축구 클럽을 가리는 코리아컵 트로피를 두고 전북 현대와 광주FC가 격돌한다. 올해 K리그1에서 독주하며 10번째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내친김에 '더블'을 노리며 광주는 창단 후 처음으로 진출한 코리아컵 결승에서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전북과 광주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코리아컵 결승전은 단판으로 진행되며 90분 내에 승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연장전을 치른다. 연장전에서도 승자가 나오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진행한다.

만약 K리그1 챔피언 전북이 코리아컵 정상에 오른다면 역대 최초로 더블을 두 차례 달성한 팀이 된다.

앞서 K리그에서 더블을 달성한 팀은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두 팀뿐이다. 포항이 2013년 K리그1과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7년 뒤 전북이 K리그1과 FA컵을 석권했다.

전북은 포항(6회 우승)과 함께 최다 우승팀이 될 기회도 잡았다. 전북은 지난 2000년 처음으로 코리아컵 정상에 올랐고 2003년, 2005년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20년과 2022년에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여러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이 벤치에 없는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포옛 감독은 강원FC와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퇴장을 당해 이날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주전 수비수 김영빈이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하는 빈 자리도 잘 메워야 한다.

다행히 전북은 분위기가 좋다. 지난해 K리그1 10위에 머물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던 전북은 올해 포옛 감독 지도 아래 완전히 달라졌다. 이에 리그에서 2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는 등 시즌 내내 독주, 통산 10번째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조기에 우승을 확정 짓고도 치른 리그 막판 4경기에서 2승 2무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전북 주장 박진섭은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 줄 팬들 앞에서 트로피를 반드시 들어 올릴 것이다. 선수들과 다 함께 '더블'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는 창단 첫 코리아컵 우승을 노린다. 광주가 정상에 오르면 지난 2018년 대구FC 이후 7년 만에 시민 구단이 정상에 서게 된다.

광주가 우승하면 2026-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출전권도 획득하게 된다. 광주는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참가, 8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연출한 바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 광주의 열세가 예상되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광주는 파이널B에서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 지은 뒤 코리아컵 결승 준비에 전념했다.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했던 이정효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철저하게 실리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이에 광주는 5경기에서 단 1골만 허용하면서 4승 1패를 기록했다.

최근 헤이스, 오후성, 박인혁, 신창무, 프리드욘슨, 최경록 등 다양한 선수가 골 맛을 보았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코리아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아시아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다"고 우승과 함께 아시아 무대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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