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드7 돌풍에…삼성, 3Q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64%까지 커져
뉴시스
2025.12.05 11:37
수정 : 2025.12.05 11:37기사원문
삼성, 3분기 점유율 전년 比 8%p 증가…출하량 32% 늘어 "갤럭시 트라이폴드로 기술 리더십 강화…애플 견제 나서"
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 내 폴더블폰 시장 비중은 2.5%로 나타났다.
2025년 연간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 중반대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하드웨어 개선과 애플의 시장 진입으로 프리미엄 수요가 강화되면서 의미 있는 성장 가속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브랜드별로 보면 3분기에는 삼성 갤럭시 Z 시리즈의 영향력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폴드7은 더 얇아진 프레임과 가벼워진 하드웨어, 향상된 힌지 내구성, 개선된 주름 시인성 등을 통해 프리미엄 매력을 높이며 예상보다 강력한 성장세를 이끌었다. 폴드7의 흥행에 힘입어 삼성은 지난해 3분기 56%였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을 올해 64%로 끌어올렸다. 폴더블폰 출하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2% 급증했다.
중국업체의 경우에도 2위 화웨이(점유율 15%)는 메이트 시리즈로 꾸준한 모멘텀을 유지했고, 아너(6%)와 비보(4%)도 신규 폴더블 라인업을 통해 힘을 보탰다. 모토로라(7%)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강력한 유통 파트너십, 제품 사용성에 대한 호평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인 두각을 나타내며 폴더블 사용자 기반을 확장했다.
2026년에는 시장이 더욱 뚜렷한 확장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내구성 향상, 두께 및 무게 감소, 최적화된 힌지 및 패널 구조, 확장된 AI 기반 소프트웨어 경험 등이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26년 하반기 주요 신규 진입자로 예상되는 애플이 탄탄한 아이폰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핵심 지역에서 프리미엄 교체 수요를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발표한 것과 같이 스마트폰 업계의 '다중 폼팩터' 실험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애플의 진입을 앞두고 확실한 기술 리더십을 입증하고 제품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려는 모양새다.
특히 화웨이의 첫 트라이폴드폰인 메이트XT가 멀티 폴드 디스플레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삼성의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단순한 실험을 넘어 실질적인 테스트와 전략적 신호탄으로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즈 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이사는 "삼성의 첫 번째 트라이폴드 모델은 매우 제한된 물량으로 출하되겠지만 규모 확대가 목표는 아니다"라며 "2026년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 등으로 경쟁 구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은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이 기기를 '멀티 폴드 파일럿'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이번 출시는 본격적인 상용화에 앞서 내구성, 힌지 구조,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검증하고 실제 사용자 인사이트를 확보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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