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협약 19개 기업, 지난해 88만 가구분 에너지 절감

뉴스1       2025.12.05 12:01   수정 : 2025.12.05 12:01기사원문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세계 수소 엑스포 2025(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에서 현대자동차 그룹 부스를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12.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에너지효율 목표제를 통해 지난해 19개 기업이 약 96.8만TOE의 에너지 사용을 줄였다고 5일 밝혔다.

TOE는 원유 1톤이 내는 열량을 환산한 단위로, 일반 가정 1가구가 약 11개월 동안 사용하는 에너지양에 해당한다.

기업의 절감 규모가 TOE로 표시되는 이유는 서로 다른 연료와 전력 사용량을 하나의 기준으로 비교하기 위해서다.

기후부와 에너지공단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KEEP 30·자발적 에너지효율 목표제 성과공유회’를 열고, 효율개선 성과를 거둔 기업에 인증서와 현판을 전달했다.

KEEP 30은 연간 에너지사용량 20만TOE 이상 사업장이 정부와 자발적 협약을 맺고 5년간 연평균 1% 이상 에너지원단위를 개선하는 제도다. 2023년 30개 대형 에너지다소비 기업이 참여하며 출범했고, 이들 기업은 2024년 한 해 동안 평균 2.6%의 원단위 개선과 함께 총 96.8만TOE를 절감했다. 한일시멘트(영월), 아세아시멘트, 삼성디스플레이, 엘지디스플레이, SK에너지, 한라시멘트 등 6개 기업은 평균 8% 개선이라는 높은 성과를 냈다.

자발적 에너지효율 목표제는 연간 에너지사용량 2천TOE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다. 2020년 40개 사업장에서 시작해 올해 211개로 늘었으며, 참여 사업장은 2024년 총 42만TOE의 에너지를 절감했다.
HL만도, 한국산업, 대호특수강,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에스엘미러텍, 현대위아, LG이노텍(파주·구미2), 씨제이제일제당, 한국세큐리트, 롯데칠성음료, 아모레퍼시픽 데일리뷰티, 보령 등 13개 사업장은 평균 5.8%의 효율개선 실적을 냈다.

양광석 기후부 에너지안전효율과장은 산업부문이 국가 에너지수요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효율혁신 노력이 의미 있는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7차 에너지이용 합리화 기본계획을 토대로 산업 현장에서 효율개선 활동이 더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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