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수능 만점 '광남고' 비결은…맞춤형 생기부, 자율학습
뉴스1
2025.12.05 13:09
수정 : 2025.12.05 13:09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성희 조수빈 기자 = 일반고인 서울 광남고가 2년 연속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를 배출했다. 최재일 광남고 교장은 우수한 대입의 비결로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과 맞춤형 생활기록부, 자습 여건 조성을 꼽았다.
최 교장은 5일 광진구 광남고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수 학생 배출 비결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현장에는 2026학년도 수능 만점자인 왕정건 군과 2025학년도 수능 만점 후 서울대 공대에 입학한 서장협 씨가 동석했다.
특히 학생들은 동아리에 적극적으로 참가한다. 의사를 꿈꾸는 왕 군은 학교에 다니면서 의학 동아리에 몸담았다. 왕 군은 "동아리에선 실생활적이고 전공과 관련한 활동을 많이 했다"며 "실험뿐 아니라 당뇨병 환자를 위한 식단 등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서 씨는 공학 동아리 출신이다. 서 씨는 "동아리에서 회로에 프로그래밍하고, 작품을 만들어 마을 축제 등에 전시했다"며 "입시를 떠나 의미가 있었고 대학에서도 좋게 봐준 것 같다"고 했다.
진로 탐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최 교장은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학생들의 직업 인터뷰, 봉사활동 등을 보고서로 축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약 270명의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학생들의 활동은 '맞춤형' 생기부로 정리된다. 최 교장은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관심을 두고 개개인에게 맞는 생기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광남고의 생기부는 대학에서도 인정받았다. 최 교장은 "서울대 입학처에서 광남고 생기부를 (우수) 샘플로 쓰겠다고 했다"며 "광남고의 생기부가 샘플로 서울대에서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를 자정까지 개방하고, 졸업생을 면학 관리에 투입해 학생들의 자습도 돕고 있다.
최 교장은 "12시까지 학교에서 자율학습실을 개방해, 학생들이 학원에 갔다 온 뒤 학교에 들어와 공부하기도 한다"며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수능 만점자는 총 5명이며 재학생이 4명 졸업생(재수생)이 1명이다.
만점자 중 1명은 사회탐구, 4명은 과학탐구를 선택했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는 재학생 4명, 졸업생 7명 등 총 11명이었다. 올해 역대급 '불수능' 영향으로 만점자는 한 자릿수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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