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최대전력수요 88.8∼94.5GW 예상..1월 셋째주 '피크'
파이낸셜뉴스
2025.12.05 14:29
수정 : 2025.12.05 14: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5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겨울철 전력 수급 대책 회의를 열고 전력 유관기관 및 민간 발전사와 함께 겨울철 전력수급 관리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최근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은 평년과 비슷하나 기온 변동성은 클 것으로 보인다. 전력 당국은 최대전력수요가 통상 연중 기온이 가장 낮은 1월 3주차 평일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한파와 폭설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최대전력수요가 94.5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역대 겨울철 최고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한 2022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전력수급대책 역대 최대인 111.5GW의 공급능력을 확보(2024년 겨울철 전력수급대책, 110.2GW)했으며, 예비력은 17.0GW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예상하지 못한 시기의 기온 하락에 대비하여 피크예상 주간뿐 아니라 겨울철 대책기간 내내 100GW 이상의 공급능력을 준비했다.
특히 전력 당국은 충분한 공급능력을 확보했음에도 연쇄적인 발전기 불시고장, 기습 한파로 인한 수요 급증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여 약 8.8GW의 비상자원을 추가로 준비했다.
한편, 전력 유관기관은 본격적인 한파 이전에 취약 설비를 사전에 점검하고, 노후설비를 우선 교체하는 등 설비관리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전력수급 대책회의에는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민간 발전사도 처음으로 참여한다.
정부와 민간은 이번 회의를 통해 전력수급 대응체계를 공동으로 점검하고, 올겨울 한파와 폭설에도 흔들림 없는 전력공급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정부, 전력기관, 발전사는 철저한 준비와 빈틈없는 위기대응 체계를 확립해 전력수급 위기 상황에서도 국민이 평온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다해줄 것”을 강조하며 “겨울철은 현장 작업 여건이 매우 열악한 만큼 각 기관 대표들이 설비관리와 현장 안전을 직접 점검하고, 근로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펴달라”라고 요청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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