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KT 퇴단 사과 "내가 잘못 판단…야구계 헌신하며 사죄"
뉴시스
2025.12.05 16:30
수정 : 2025.12.05 16:30기사원문
한은회 신임 회장 취임…"일구회와 대화할 것"
이종범 신임 회장은 5일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 베르사이유 홀에서 열린 '2025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팀을 나갈 때) 과정이 잘못됐고, 내가 순간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했다.
팬들이 많은 상처를 받으셨을 텐데, 사죄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최강야구' 감독 제의를 받은 이 회장은 구단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고, 구단의 만류에도 협의 끝에 팀을 떠났다.
정규시즌 전반기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코치직을 내려놓은 것이다. 프로 구단의 코치가 시즌 중에 팀을 떠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KT가 한창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 회장이 팀을 떠나며 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이 회장은 "앞으로 한은회 회장으로서 야구계에 헌신하며 사죄하는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전했다.
한은회는 2013년 설립된 프로야구 은퇴선수들의 조직이다. KPBAA 야구캠프, 티볼대회, 야구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한국 야구의 저변 확대와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순철 해설위원이 한은회 1, 2대, 안경현 위원이 3, 4대 회장을 맡았다.
제5대 회장으로 부임한 이 회장은 3년 임기를 수행한다.
한은회는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2021년 온라인 초상권, 성명권 등을 두고 두 단체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충돌했다. 이후 두 조직의 통합 가능성도 차차 사라졌다.
이에 이 회장은 "이순철 전 회장 시절부터 일구회와 소통해서 하나로 합치려고 했는데 의견 차이가 있었다. 좋은 의견을 수렴해서 통합을 추진했지만, 상당히 난관이 많다"며 "조직이 두 개로 갈라져서 안타까워하는 외부의 시선이 있다. 향후 어떻게 하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구회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일구회장님과 미팅도 가지고 이야기해 봐야 할 것 같다"며 "내가 독단적으로 하기보다는 한은회 회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추구하는 것을 파악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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