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청탁' 윤영호 결심 연기…다음 주 변론 종결

뉴스1       2025.12.05 17:34   수정 : 2025.12.05 17:34기사원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청탁할 목적으로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씨가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7.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 등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 기소 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1심 변론 종결일이 다음 주로 미뤄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5일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본부장의 공판기일에서 "10일 오후 4시에 양측 최종 의견 및 피고인 최후진술을 하고 (변론 절차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당초 이날 결심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검찰이 제출한 녹취서 및 증거 내용 등을 확인한 후 의견을 내겠다는 윤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의 요청을 받아들여 결심을 미루기로 했다.

이날 오후 재판에서는 윤 전 본부장에 대한 피고인신문이 진행됐다.

윤 전 본부장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두 차례 샤넬 가방을 전달한 후에 김 여사에게 전화를 받았으나,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전달한 후에는 전화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그래서 전달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전 씨에게 개런티 카드를 주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윤 전 본부장은 '목걸이 보관 여부를 물어본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 씨가) 가방은 보관하고 있단 뉘앙스가 없었는데 목걸이는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고 답했다.


'가방과 목걸이 구입 자금 출처가 한학자 총재의 개인금고에서 나온 걸로 생각했느냐'라고 변호인이 묻자, 윤 전 본부장은 "저는 한 총재 금고를 본 적이 없고, 특검이 말하는 중에 알게 됐다"며 "다만 특활비처럼 해마다 겨울쯤 되면 어느 부분을 주고, 그걸 보관했다가 쓴다"고 했다.

윤 전 본부장은 김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을 청탁할 목적으로 2022년 4~6월 2000만 원 상당의 샤넬 백 2개와 2022년 6~8월 6000만 원대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이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 사업(ODA) 지원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교육부 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등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김 여사에게 접근하려 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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