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성장하고 청년 머무는 도시로"…군산시, 인구정책 밑그림 그린다

군산시가 인구정책위원회를 열고 기본계획 수립에 나섰다.(군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시가 인구감소와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인구정책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시는 5일 오후 인구정책위원회를 열고 인구정책의 새로운 방향인 '허브-앤-스포크(Hub & Spoke) 전략'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은 핵심 분야(허브)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주변 분야(스포크)와 연계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아이키움'과 '청년정착'을 두 개의 핵심축으로 설정했다.

시는 아이와 청년이 군산의 인구구조에서 가장 빠르게 감소하는 동시에 도시 미래를 결정짓는 계층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집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는 또한 △생활인구 확대 △정주환경 지속 개선 △고령친화적 세대공존 정책을 3대 연계 전략(스포크)으로 추진해 아이와 청년이 머물고 성장하며 시민 모두가 기본적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지속가능 정주도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기본계획은 출산·보육·교육·청년·고령친화 등 전 생애를 아우르는 정책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계해 기존 개별 사업 중심에서 통합·연계형 인구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날 위원들은 도시 여건에 맞는 맞춤형 정책 추진과 정책 실행력·성과관리 강화 등을 주문하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영민 군산시 부시장은 "인구문제는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라며 "아이와 청년을 함께 키우는 군산을 목표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서 간 협업과 성과관리 체계를 강화해 정책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위원회 의견을 반영해 12월 중 인구정책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2025년 2월까지 시행계획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민·전문가·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협력체계 강화에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