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중진들과 릴레이 개별 면담…"경청 행보 일환"
뉴스1
2025.12.05 20:21
수정 : 2025.12.05 20:21기사원문
(서울=뉴스1) 홍유진 한상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후 당내 4선 이상 중진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당 운영 방향과 지방선거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12·3 비상계엄 사과 등을 두고 내홍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당내 접점을 늘리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4선 이상 중진 5명을 개별적으로 찾아가 30~40분가량씩 면담했다. 오는 8일부터 2~3주 가량 당내 중진 의원들을 잇달아 만나며 당 운영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듣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12·3 비상계엄 1주기 전후로 당내 갈등이 격화하자 장 대표가 본격적인 내부 의견 청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조 '윤핵관'으로 불렸던 윤한홍 의원이 이날 장 대표를 면전에서 공개 비판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앞서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혼용무도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와신상담의 자세로 윤 전 대통령과의 인연, 골수 지지층의 손가락질을 벗어던지고 계엄의 굴레에서 벗어나자"고 장 대표를 향해 직언했다. 그는 당이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하는 상황에 대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이라고도 했다.
다만 지도부 관계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 12·3 비상계엄 사과 등이 주요 의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그걸 논의하려고 (개별면담을) 하는 건 아니다"라며 "앞으로 당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지방선거는 어떻게 준비할지 등 앞으로 일들에 방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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