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얻어 타고 엉덩이 아프대요"…호의가 화로 돌아왔다
뉴시스
2025.12.05 21:01
수정 : 2025.12.05 21:01기사원문
[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이웃집 할머니를 차에 태워 병원까지 자주 데려다주던 한 여성이, 할머니 아들에게 무례한 말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내가 그동안 너무 생각 없이 태워드렸나 봐'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B씨는 A씨에게 "어머니가 차 자주 얻어 타시죠"라고 물으며 "A씨 차가 오래된 거라 어머니가 타고 나시면 엉덩이가 아프시다고 하신다"고 말했다.
당황한 A씨는 "할머니 원래 엉덩이 아프셔서 병원 다니시지 않냐"며 "할머니가 문 여실 때마다 여기저기 부딪혀서 차 문에 (긁힌) 흔적 많은데 보험 처리해 주실 수 있냐"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B씨는 아무런 대답 없이 자리를 떴다.
A씨는 "어쩌다 가끔 오는 아들인 거 알고 있는데, 고맙다는 말은 못 할망정 저렇게 말할까"라면서 "덥고 추운 날 할머니 병원 앞까지 태워다 드린 게 몇 번인지 아냐"고 씁쓸함을 표했다.
이어 "오늘 아이들 등교하려는데 B씨가 자기 바빠서 할머니 병원에 모셔다 드려줄 수 있냐고 하길래 거절했다"며 "거절하고도 기분이 안 좋다"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들이 엄마 욕보인다" "이래서 나이 드신 분들이나 다른 사람들한테 호의를 못 베풀겠다" "할머니가 남의 차 얻어 타는 것보다 아들이 직접 병원 데리고 가줬으면 한다는 말을 돌려서 아들한테 한 거 같다" "원래 모르는 사람 차 태워 주는 거 아니다" 등 대체로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w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