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측 "소년범 의혹, 20년 넘은 일…사실 파악에 시간 걸려"
파이낸셜뉴스
2025.12.05 21:29
수정 : 2025.12.05 21: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우 조진웅을 둘러싼 과거 소년범 의혹에 대해 소속사 측이 입장 표명을 지연하는 이유를 밝혔다.
MBN뉴스 '뉴스파이터'는 5일 조진웅 소속사의 입장을 공개했다.
'뉴스파이터' 측은 미성년자 시절의 소년범 처분 기록이 본인만 확인할 수 있는 민감한 정보이며, 소송을 위한 변호사의 요청에도 본인이 아니면 제공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에 '뉴스파이터' 앵커는 "요즘 휴대전화가 없느냐"고 반문하며, "확인에 이토록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파급력이 큰 보도인 만큼 사실이 아니라면 즉시 본인이 사실무근임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연예부 기자 패널은 여러 조율 사항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팬들이 10년간 기다려온 드라마 '시그널' 시즌2의 방영이 확정된 상황에서 조진웅이 주연을 맡아 편집이 불가능하며, 대체 배우로 재촬영하는 것 또한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교 시절 중범죄를 저질러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조진웅과 일행은 정차된 차량 3대 이상을 훔치고 성폭행에도 연루되어 고등학교 2학년 당시 특가법상 강도 및 강간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진웅은 본명인 조원준 대신 아버지의 이름인 '조진웅'을 사용하며 배우 활동을 지속해왔는데, 일부 제보자들은 이러한 이름 사용이 고교 시절의 중범죄를 숨기기 위한 것이라고 추측했다고 전해졌다.
조진웅에 대한 제보가 잇따른 배경에는 최근 8.15 광복절 행사에서 그가 '국기에 대한 맹세'를 낭독한 것이 피해자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는 점이 지목됐다. 제보자들은 "약한 사람을 괴롭히던 가해자이자 범죄자가 경찰 역할을 맡아 정의로운 모습으로 포장됐다"며 제보 동기를 밝혔다. 이와 함께 조진웅이 배우 활동 시작 후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은 극단 단원을 심하게 구타하여 벌금형을 받았으며,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출연 이후에는 만취 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전력도 있다고 전해졌다.
한편 조진웅은 2026년 방영이 예정된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에 출연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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