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엔비디아' 무어스레드, 상장 첫날 5배 급등해
뉴시스
2025.12.05 22:27
수정 : 2025.12.05 22:27기사원문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업체 무어스레드(Moore Threads 摩爾線程)가 5일 증시 상장 첫날 초강세를 보였다.
신랑재경과 동망, 홍콩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무어스레드는 이날 상하이 신흥시장 커촹판(科創板)에서 공모가(114.28 위안) 대비 4.68배 높은 650위안으로 거래를 시작하고서 일시 688위안으로 5.02배 급증했다가 숨을 고른 다음 4.25배 늘어난 600.5위안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장중 3000억 위안(62조5110억원)을 돌파했다.
중국 증권사들은 무어스레드를 AI 컴퓨팅용 GPU를 생산하는 핵심 업체로 평가했다. 무어스레드는 중국 내 반도체 국산화 흐름 속에서 해외 칩을 대체할 수 있는 중요 회사로 기대를 사고 있다.
다만 성장 불확실성과 수익성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주가 상승 속도가 이해를 초월한다”며 내수 AI 칩 수요는 크지만 무어스레드는 아직 흑자를 기록하지 못한 상황이기에 향후 성장 경로와 경쟁 심화에 대한 경계를 촉구했다.
무어스레드는 창업자인 장젠중(張建中) 회장이 2020년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들과 함께 설립했다.
초기에는 게임용 그래픽칩에서 수익을 창출하다가 이후 대형 언어모델(LLM) 추론·학습용 AI 가속칩으로 전환했다.
장회장은 무어스레드가 연간 한 세대씩 전(全)기능 GPU를 업데이트하며 클라우드(서버)와 엣지(단말)를 아우르는 통합 계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언명한 바 있다.
무어스레드의 상장은 신청서 접수(6월30일)부터 상장(12월5일)까지 158일에 불과해 비교적 단기간에 진행했다. 무어스레드는 커촹판에서 올해 최대 규모 IPO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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