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죽음의 조 피했다…멕시코·남아공·유럽 PO 승자와 A조(종합2보)
뉴시스
2025.12.06 06:54
수정 : 2025.12.06 06:54기사원문
유럽 PO 승자와 첫 경기…멕시코·남아공와 차례로 대결 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경쟁하는 유럽PO는 내년 3월 진행 한국,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멕시코에서만 치러 포트3에서 남아공 만나 건 행운…개최국 멕시코은 까다로워 홍명보 감독 "유럽 남미 강호 피한 건 좋지만, 홈팀 멕시코 이점 커" 프랑스 음바페 vs 노르웨이 홀란…최고 골잡이 맞대결 성사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6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멕시코(15위), 남아공(61위), 유럽 PO 패스D 승자와 A조에 속했다.
A조에서 만날 유럽팀은 '체코(44위)-아일랜드(59위)' 승자 vs '덴마크(21위)-북마케도니아(65위)' 승자가 경쟁하는 유럽 PO에서 결정된다.
1930년 초대 우루과이 대회 이후 23회째를 맞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역사상 처음 3개 국가에서 공동 개최한다.
복수 국가 개최는 2022 한국·일본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대회는 현지 시간으로 내년 6월11일부터 7월19일까지 캐나다, 멕시코, 미국의 16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도입했던 32개국 체재가 48개국으로 늘어난 첫 월드컵이기도 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6승 4무(승점 22)를 기록하며 B조 6개 팀 중 1위로 북중미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이 월드컵 예선을 무패로 통과한 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예선 이후 16년 만이다.
홍명보호는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부터 참가해 5승 1무로 3차 예선에 오른 뒤 6승 4무를 더해 16경기 연속 무패(11승 5무)를 기록했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해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홍명보호는 원정 대회 사상 두 번째로 16강에 진출한 2022년 카타르 대회를 넘어 최초로 원정 8강에 도전한다.
한국의 조별리그 A조 첫 상대는 유럽 PO 승자라, 내년 3월이 돼야 알 수 있다.
덴마크에는 손흥민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베테랑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볼프스부르크)이 뛴다.
두 번째 상대인 개최국 멕시코와는 월드컵 본선에서 세 번째 만남이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처음 만나 1-3으로 패했고, 2018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졌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 15전 4승 3무 8패로 크게 열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9월10일 미국 원정 평가전에선 멕시코와 2-2로 비겼다.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남아공과는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 격돌한다. A대표팀 간 맞대결도 지금까지 한 번도 없다.
지금까지 남아공은 3차례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으나,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조 추첨식을 현장에서 지켜본 홍명보 감독은 "(유럽이나 남미의 강호를 피한 건) 조금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멕시코의) 홈 팀의 이점이나 이런 것들은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개최국 멕시코와 한 조에 속하면서 한국의 조별리그는 모두 멕시코에서 펼쳐진다.
한국 시간으로 1차전은 6월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멕시코와 2차전은 6월19일 첫 경기와 같은 장소다.
남아공과 3차전은 6월25일 멕시코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경기 시간 등 세부 일정은 하루 뒤인 7일 오전 2시에 발표된다.
2022년 카타르 대회 때 스페인, 독일 등과 죽음의 조에 속했던 일본에겐 상대적으로 무난한 조 편성이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J조에서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을 상대한다.
FIFA 랭킹 1위 스페인은 사상 첫 월드컵 본선에 오른 카보베르데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와 H조에 편성됐다.
'우승 후보' 프랑스는 '다크호스' 노르웨이와 세네갈, 대륙 간 PO 패스2(볼리비아-수리남 vs 이라크) 승자와 I조에서 경쟁한다.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맞대결이 관심을 끈다.
개최국 캐나다는 B조에서 유럽 PO 패스A(이탈리아-북아일랜드 vs 웨일스-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승자와 카타르, 스위스와 대결하고, 미국은 D조에서 파라과이, 호주, 유럽 PO 패스C(슬로바키아-코소보 vs 튀르키예-루마니아) 승자와 배정됐다.
한편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진행으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은 미국 4대 프로스포츠 '레전드'들의 선택에 갈렸다.
미국프로야구(MLB)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미국프로농구(NBA) 샤킬 오닐, 북미아이스하키(NHL) 웨인 그레츠키, 미국프로풋볼(NFL) 톰 브레이디(이상 은퇴)가 무대에 올라 추첨용 공을 손으로 골랐다.
한국이 속한 포트2의 공들은 오닐이 맡았다.
FIFA가 새로 제정한 FIFA 평화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았다.
▲A조 : 멕시코, 남아공, 한국, 유럽 PO 패스D(체코·아일랜드 vs 덴마크·북마케도니아) 승자
▲B조 : 캐나다 유럽 PO 패스A(이탈리아·북아일랜드 vs 웨일스·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승자
▲C조 : 브라질, 모로코, 아이티, 스코틀랜드
▲D조 : 미국, 파라과이, 호주, 유럽 PO 패스C(슬로바키아·코소보 vs 튀르키예·루마니아) 승자
▲E조 : 독일, 퀴라소,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
▲F조 : 네덜란드, 일본, 유럽 PO 패스B(우크라이나·스웨덴 vs 폴란드·알바니아) 승자
▲G조 : 벨기에, 이집트, 이란, 뉴질랜드
▲H조 : 스페인, 카보베르데,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
▲I조 : 프랑스, 세네갈, 대륙 간 PO 패스2(볼리비아·수리남 vs 이라크) 승자, 노르웨이
▲J조 : 아르헨티나,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
▲K조 : 포르투갈, 대륙 간 PO 패스1(뉴칼레도니아·자메이카 vs 콩고민주공화국) 승자, 우즈베키스탄, 콜롬비아
▲L조 :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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