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하노이시에 한강르네상스·스마트시티 정책 노하우 공유
파이낸셜뉴스
2025.12.07 11:15
수정 : 2025.12.07 11:49기사원문
【하노이(베트남)=이창훈 기자】아시아 출장길에 오른 오세훈 서울시장이 베트남 하노이에 새로 취임한 인민위원장의 첫 번째 공식 사절단이 됐다. 오 시장은 하노이 인민위원장을 서울로 공식 초청하며 "한강르네상스, 그레이트한강 등 수변혁신 성과를 하노이 홍강 개발에 도움이 되도록 기꺼이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7일 서울시는 지난 5일 오 시장이 부 다이 탕 신임 하노이 인민위원장과 공식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면담에서 양측은 '수변 혁신'과 '스마트시티'를 핵심 축으로 홍강 개발 프로젝트에 서울시의 한강 활성화 성과와 디지털 전환, 스마트 인프라, 공공 서비스 혁신, 글로벌 인재 교류 등 미래 협력 과제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같은날 열린 '2025 서울-하노이 도시정책 공유 포럼'에서 공유한 우수 정책을 중심으로 양 도시 간 전략적 협력·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포럼 개회사를 맡은 오 시장은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로 20여 년 사이에 한강이 서울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조만간 하노이 홍강 일대도 큰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 도시 공동의 관심사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상호 발전의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1970년대 치수 중심에서 친수로 정책을 전환해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미래형 수변 정책 '그레이트 한강'까지 단계적으로 수변 개발을 추진해 왔다.
하노이 역시 한강을 비롯한 서울의 도시 개발 및 운영 사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위 변화와 제방 구조, 문화공간 조성, 수변 접근성 개선 등 복합적 과제 해결을 위한 교통.환경.문화.주거 분야 종합 도시재생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오 시장은 "인공지능(AI)이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경영상·행정상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스마트시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하노이 홍강 개발과 디지털 행정 모델에 서울의 경험을 반영하기 위해 정책 성과를 계속 공유하고 교류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과 하노이는 강을 중심으로 오랜 역사를 이어온 두 나라의 수도로 많은 공통점과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라며 "벗이 잘됨을 함께 즐거워한다는 '송무백열(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한다)'의 마음으로 홍강 개발에 도움이 될 한강 르네상스, 그레이트 한강 등 수변 혁신 성과를 기꺼이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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