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發 리스크…초저가 오프라인 유통 모객 효과 누리나
뉴스1
2025.12.07 07:15
수정 : 2025.12.07 07:15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쿠팡발(發)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소비 채널 변동이 예상되며 오프라인 채널의 모객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특히 대형마트와 다이소 등 초저가 대응을 확대하는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보안 리스크에 따른 이용자 이탈 시각으로, e커머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쿠팡 사태 여파로 타 e커머스로의 이동이나 오프라인 채널 이용자 증가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 사태 전후인 11월 29일부터 2일까지 타 e커머스의 유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의 경우 129만 명에서 158만 명으로, G마켓도 136만 명에서 168만 명으로 증가했다. SSG닷컴(41만 명→45만 명)이나 컬리등63만 명→87만 명) 등 크게 늘었다.
쿠팡 사용자가 줄어들자 최근 초저가 대응에 나서고 있는 대형마트와 다이소의 모객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쿠팡은 대형마트 규제와 맞물려 새벽배송을 앞세우며 새로운 쇼핑처로 성장했다. 유통산업발전법의 골자 중 하나가 자정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영업할 수 없고 온라인 배송도 금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10년간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업태별 매출 비중에서 대형마트는 유통법 규제 이후 하락 전환해 2015년 26.3%에서 2023년 12.7%로 8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엔 10.9%까지 하락했다. 반면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15년 16.0%에서 지난해 52.7%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쿠팡은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으로 사세를 확장해 2019년 새벽배송 로켓프레시 론칭 등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을 강화했다. 2015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이후 10년 만에 40조 원으로 로켓 성장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초저가 대응을 확대하며 모객 증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초저가 PL '5K프라이스'까지 론칭하며 5000원 미만 수요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1분기(+2%), 2분기(+0.3%) 객수 증가가 이어졌으며 객단가도 지난해 대비 상승했다.
다이소도 주목된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다이소의 2023년 이용자수는 123만 명으로 2024년 275만 명에서 올해 450만 명으로 매년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 20세 미만(9.8%)을 비롯해 20대(29.6%), 30대(23.5%)로, 30대 미만 고객이 60%를 넘어서고 있다.
다이소에 따르면 판매 제품은 3만여 개로, 생활용품부터 건기식까지 품목을 확대하고 MD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고 있다. 내수 소비 침체 속에서도 올해 30여 곳 출점하며 1600개를 돌파했다. 이달도 추가 출점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매출은 4조 원 돌파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초저가를 앞세우며 성장한 만큼 비슷한 가격경쟁력 채널의 모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주요 e커머스나 다이소, 대형마트 등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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