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와 함께 달려, 더 오래"...'런린이' 10km 도전기
파이낸셜뉴스
2025.12.07 12:23
수정 : 2025.12.07 12:22기사원문
카카오페이-션, 온·오프라인 연계 기부 마라톤 '롱런' 개최 국내 버추얼런 캠페인 중 최다 참가자 수 기록 러너들의 열정이 소상공인 상생으로 이어져
결승선까지 약 4km 남았을 때 기자가 들은 이야기다. 곧 결승선이라는 말이 '착한 거짓말'인 걸 알면서도 소상공인과 상생의 발걸음을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10km 완주에 성공했다.
지난 6일 오전 8시 경기 하남시 하남미사경정공원. 영하 1도의 추운 날씨에도 대회 장소는 러너들의 열정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카카오페이는 가수 션의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와 지난달 온·오프라인 연계 기부 마라톤 '카카오페이 2025 롱런(LONG RUN)'을 개최했다. 이날 진행된 오프라인 대회는 가수 션과 함께 10km 코스를 달리는 행사로 총 5000명의 러너가 참여했다.
'런린이(러닝 초보자)' 기자는 난생처음 10km 대회에 참가해 완주에 성공했다. 목표 시간은 70분이었지만, 러너들과 함께 발맞춰 뛰며 67분 만에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었다.
30분 남짓 뛰다 보니 주변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반환점을 이미 돌고, 건너편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여유로운 러너들이 있는가 하면, "너무 힘들다"며 가볍게 걷는 이들도 보였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속도 욕심보다는 걸음 수에 집중하며 소상공인을 위해 달리는 대회의 의미를 되새겼다.
참가자들 대부분 노란색 바람막이를 입고 달리며, 러닝 아이템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냈다. 왼발엔 빨간색, 오른발엔 파란색 러닝화를 신은 참가자, 영하의 날씨에도 반바지만 입고 뛰는 '열정 러너'도 보였다. 공룡, 산타, 캐릭터 둘리 등 다양한 복장으로 대회에 참가해 함께 달리는 이들에게 행복과 웃음을 선사해 준 이들도 있었다.
러닝 인구 1000만명을 넘어서며 러닝은 이제 남녀노소가 즐기는 취미로 자리 잡았다. 이날 대회에도 부모님과 함께 참가한 초등학생, 딸을 휠체어에 태운 채 달리는 아버지도 있었다. 경기 고양시에서 대회 참여를 위해 온 이나선씨(44)는 "취미 러닝 10년 차인데, 오늘 1시간 안에 들어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션'의 기부 러닝
온라인 대회는 지난달 14일부터 17일간 카카오페이 만보기 서비스를 통해 진행됐다. 총 26만448명이 참여해 국내에서 진행된 버추얼(가상)런 캠페인 중 최다 참가자 수를 기록했다.
션은 대회 전 축사에서 "이 기록은 여러분의 발걸음과 마음이 모여 만든 기적"이라며 "내년에 세계 신기록을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버추얼런 참가자 수 비공식 세계 신기록은 31만명이다.
온라인 대회 시작 직후 28시간 만에 목표했던 10억 걸음을 돌파하며, 카카오페이는 누적 200억 걸음 돌파시 20억원 기부를 약속했다. 대회 기간 누적 걸음 수 225억 걸음이 모이며 오프라인 행사에서 함께일하는재단에 20억원을 기부했다.
카카오페이의 기부 마라톤 캠페인은 '함께 달려, 더 오래'라는 슬로건 아래에서 참가자들이 즐겁게 걷고, 달리며 일상 속 상생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날 오프라인 대회는 러너의 열정이 소상공인과의 상생으로 이어진 자리였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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