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형 응급환자 이송시스템', 정부혁신 왕중왕전 대상 수상

파이낸셜뉴스       2025.12.07 12:00   수정 : 2025.12.07 19:27기사원문
총 513개 사례 중 13개 본선 경쟁...대통령상에 행안부 ‘모바일 신분증, 지갑 없는 사회의 완성’ 등 5개 수상



[파이낸셜뉴스] #2025년 6월 말 오전 7시께 창원시의 A병원 응급실에 설치된 경광등이 깜빡이기 시작했다. 의창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 A씨가 경련을 일으킨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경남형 응급의료상황실의 경광등 알림시스템을 통해 인근의 여러 응급실에 환자 수용을 요청한 것. 의료진은 즉시 119 스마트 시스템에 접속해 환자 맥박 등 환자의 징후를 확인하고 '환자 수용' 버튼을 눌렀다. 응급실을 찾아 헤매던 예전과 달리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경상남도의 '골든타임 지키는 경남형 응급의료상황실' 사례가 국민의 일상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바꾼 최고의 혁신 사례로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 대상에 선정됐다. 경남도는 관계기관 협업을 통해 응급환자와 의료기관을 신속히 연결하는 '경남형 응급환자 이송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응급실을 찾아 헤매던 국민의 골든타임을 확보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4일 청주 오스코에서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이하 '왕중왕전') 본선을 개최해 최종 순위를 결정하고 시상했다고 7일 밝혔다. 매년 범정부 우수 혁신사례를 발굴·확산하고 있는 행안부는 중앙부처·지방정부·공공기관 등 239개 기관이 제출한 총 513개의 사례를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전문가 심사(70%)와 온라인 국민 심사(30%)를 진행해 41개의 예선 통과 사례를 선정했다.

예선 통과 사례 중 상위 13개 사례만이 왕중왕전 본선 무대에 올라 직접 발표를 진행했다. 올해 왕중왕전은 공모 분야를 이재명 정부의 국정 기조에 맞게 △국민과 함께 만드는 참여·소통 혁신 △국민 삶을 바꾸는 민원 서비스 혁신 △성과를 창출하는 일하는 방식 혁신으로 개편했다.

대상은 '골든타임 지키는 경남형 응급의료상황실'이 차지했다.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업무 전반에 적용해 행정 효율을 높인 혁신적인 사례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전 취약계층에 대한 신속 대응체계를 마련한 소방청의 '119 안심콜' △지갑 없는 사회 완성에 일조하는 행안부의 '모바일 신분증' △빅데이터 활용으로 공정 과세 실현에 기여한 경기도의 '체납자 가상자산 정밀 추적 시스템' △정보 비대칭 해소로 안전한 전세계약을 지원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내 임대인 정보 제공' 등 5개 사례가 대통령상 금상에 선정됐다.


이와 함께 △국군의무사령부와 인천소방본부의 '군·소방 협업을 통한 응급환자 대응체계 구축' △국토교통부의 'AI를 활용한 인허가 사전진단 서비스' △전남 곡성군의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금융위원회의 '사망보험금 유동화' 등은 은상을 수상했다.

행안부는 왕중왕전을 통해 선정된 우수사례들을 정부혁신 누리집인 '혁신24'에 공개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콘텐츠로 제작해 혁신 사례들이 각 기관에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민재 차관은 "정부는 이러한 우수사례가 공공부문 전체로 확산돼 진정한 국민주권정부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더 편리하고 안전한 국민의 삶을 위한 정부혁신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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