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누나 사건만 봐도.." 장동혁,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 돌입 촉구
파이낸셜뉴스
2025.12.08 09:25
수정 : 2025.12.08 09:50기사원문
'김현지 비선 실세 논란' 직격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최근 발생한 '훈식이 형(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현지 누나(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사건만 보더라도 특별감찰관 임명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배우자와 친인척 등 대통령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사람의 비위 행위에 대한 감찰을 담당한다.
장 대표는 "어제(7일) 강 실장이 국회에 특별감찰관 추천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며 "사실 특별감찰관 임명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지난 7월 임명 절차를 밟으라고 직접 지시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 대통령 지시라면 팥으로 메주를 쑤라고 해도 따르면 민주당이 유독 특별감찰관 임명만은 뭉개고 있다"며 "대통령은 립서비스를 하고 민주당은 알아서 뭉갠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만약 민주당이 계속 특별감찰관 추천을 미룬다면 결국 대통령과 민주당이 짬짜미를 하고있다는 것이 입증되는 것"이라며 "즉각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에 들어갈 것을 민주당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사이에서 오간 문자에서 인사 청탁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야권을 중심으로 분출하고 있다. 김 전 비서관은 문 수석의 인사 청탁 문자에 '훈식이형(강훈식 비서실장)이랑 현지 누나(김 실장)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 4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대통령실은 이를 수리했고, 문 수석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사과 메시지를 냈다.
이와 관련해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김 전 비서관은 김 실장이 정권의 실세 중 실세고 모든 인사를 주무르는 비선 실세라는 것을 만천하에 공개한 죄를 지어 사표를 냈다, 김 비서관 꼬리자르기 위해 사표를 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묻는다. 현지 누나는 도대체 누구냐"며 "이것이야말로 국정조사·특검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