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LG디스플레이, 車 사이버 보안 인증 획득
파이낸셜뉴스
2025.12.08 10:00
수정 : 2025.12.08 14:37기사원문
차량용 OLED 신제품에 대한
車 사이버보안 엔지니어링 국제 표준 획득
[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사이버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시대 해킹 등 사이버 위협 사례에 대비해 자동차 업계 전반에 보안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보안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제품에 대해 글로벌 안전과학 검증기업 UL솔루션즈로부터 '자동차 사이버보안 엔지니어링 국제 표준(ISO/SAE 21434)'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완성차 및 모빌리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 인증을 선제적으로 획득했다. 디스플레이 개발 단계에서 해킹이 어렵도록 설계하고, 생산 단계에서 회로에 보안 강화 장치를 마련하여 인증받았다.
이번 인증을 통해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기술 경쟁력은 물론, 안정적인 공급 능력과 사용자 안전을 위한 사이버 보안 역량을 인정받은 셈이다.
자동차가 '달리는 스마트폰'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되는 이동수단, SDV가 되면서, 해킹 실험 사례도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015년 미국에서 두 명의 해커가 지프 차량을 해킹하는 실험을 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공개하면서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을 해커들이 조작하면서 자동차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 바 있다.
이에 유럽에서는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자동차 보안 인증을 의무화하고, 부품 업계까지 확대하는 추세다. 특히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운전자를 연결해주는 핵심 부품이라는 점에서 보안 인증에 대한 중요성도 더 주목받고 있다.
향후 LG디스플레이는 사이버 보안 인증을 충족하는 차량용 OLED 신제품 개발 및 생산 체계를 선제적으로 활용하여 자동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며 글로벌 제품 수주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갈 계획이다.
권극상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그룹장은 “고객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차원”이라며 “이를 통해 차량용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 내 선두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