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운기업 베트남 현지 물류기반 확보 지원 박차

파이낸셜뉴스       2025.12.08 10:15   수정 : 2025.12.08 10:15기사원문
해진공, 베트남서 ‘KOBC 물류 공급망 투자지원 사업 설명회’

[파이낸셜뉴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동남아 현지에 진출한 한국 해운·항만·물류기업 등을 위해 지난 4일 베트남 호치민 니코 호텔에서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지원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지속되는 세계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우리 해운·항만·물류 기업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앞서 공사는 지난 3월 미국 LA,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에서 해당 설명회를 연 바 있다.



이날 행사는 공사의 주요 사업 소개, 동남아 물류자산 확보 지원방안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다. 이어 아시아 금융시장 동향과 전망, 동남아 물류 부동산 시장 동향과 전망, 세계 공급망 재편 가속화에 따른 동남아 해운·물류 시장 전망 등의 주제를 다뤘다.

이후 참석자들의 질의응답 시간과 네트워킹 세션을 통해 공사의 지원사업에 대해 협력 기회를 논하고 동남아 현지 물류업계의 동향을 공유했다. 또 이날 설명회 취지에 맞춰 공사와 베트남한인상공인연합회(KOCHAM)가 항만·물류 인프라 관련 프로젝트 발굴과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우리 해운·항만·물류기업과 베트남한인상공인연합회, 금융기관 등 소속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베트남 떠이닌성의 쩌우 티 레(Chau thi le) 산업무역국 부국장 등 현지 주요 정부 관계자들도 함께해 양국의 해운·항만·물류 산업 협력의 관심과 의지를 공유했다.

공사 안병길 사장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지역에 항만·물류시설 투자를 확대해 양국의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며 “이번 행사가 양국 해운·항만 산업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서로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돼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공사는 지난 2018년 설립 이후 동남아 지역에 국적선사의 싱가포르 터미널 및 말레이시아 물류창고(Depot·데포) 확보를 지원한 바 있다. 또 우리나라 해운·항만·물류 기업 지원을 위해 총 2140여억원 규모의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 펀드를 조성, 향후 소진 시까지 북미 외 유럽과 동남아 등에서 자산 확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 11월에는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연짝 6공단에 위치한 연면적 8000평 규모의 물류센터 개발 금융을 지원하기도 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확보한 해당 물류센터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될 계획으로, 완공 시 우리나라 중소·중견 수출입 기업을 지원하는 해외 공동 물류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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