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 갔었다” 김수용, 급성 심근경색 이후 ‘이것’까지 끊었다
파이낸셜뉴스
2025.12.08 11:01
수정 : 2025.12.08 14: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촬영 도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가 회복 중인 방송인 김수용이 금연과 금주는 물론, 햄버거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모두 먹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담배는 기본.. 햄버거, 콜라, 구워먹는 고기까지 '작별'
아직 T.O 명단에 없는데 '왜 왔느냐. 돌아가라'고 해 이승으로 돌아왔다"며 농담 섞인 근황을 전했다.
몸상태는 괜찮은 편이라고 밝힌 김수용은 "애연가였는데 담배는 이제 안녕이다. 술, 담배, 햄버거, 콜라, 케이크, 구워 먹는 고기 등 안 먹을 거를 버킷리스트처럼 다 적어 놨다”며 “담배에 대해 굉장히 관대했는데 이제는 누가 담배 피운다고 하면 ‘끊어라, 진짜 죽는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담배를 줄이는 게 아니라 아예 안 피워야 한다. 전자담배도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한 김수용은 “죽었던 사람인데, 이렇게 웃을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감사하다”며 자신의 마음가짐과 가치관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밝혔다.
김수용은 지난달 13일 오후 경기 가평군에서 유튜브 콘텐츠 촬영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다행히 당시 곁에 있던 배우 임형준과 개그우먼 김숙이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도왔고, 구리 한양대병원 응급실로 곧바로 이송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김수용은 당시 위중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호흡과 의식을 찾고 중환자실로 옮겼으며,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뒤 혈관확장시술을 받아 지난 20일 퇴원해 회복 중이다.
심장 멈추게 하는 담배 연기
흡연은 심근경색을 유발하는 가장 강력하고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다. 담배 연기 속에 포함된 니코틴과 일산화탄소는 혈관 내벽에 상처를 입히고 수축시켜 원활한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
이러한 자극이 반복되면 혈관 내에 기름 찌꺼기가 쌓이는 죽상동맥경화증이 가속화되고, 혈액이 끈적해지면서 혈전이 쉽게 생성된다. 이 혈전이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예고 없이 막아버릴 때,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흡연량이 많고 기간이 길수록 심장 혈관이 막힐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고 경고한다. 또한 흡연자의 심근경색을 비롯해 뇌졸중, 심부전 등 심혈관 질환(CVD) 위험이 흡연량과 비례하며 흡연량이 매일 1갑씩 8년 이상 흡연한 경우에는 흡연량이 8갑년(매일 1갑씩 8년 흡연) 이하일 경우 금연 즉시 심혈관 질환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철에는 활동량 감소, 체중·혈압 상승, 짜거나 기름진 음식 섭취 증가, 감기·독감 등 감염으로 인한 전신 염증 반응이 심근경색 위험을 높이는 만큼, 20∼30분 이상 가슴 통증이 지속되는 등 심근경색이 의심될 경우, 119를 통해 심혈관 중재술이 가능한 병원 응급실로 최대한 빨리 이동해야 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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