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고급 철스크랩 확보에 1700억원 투자
파이낸셜뉴스
2025.12.08 11:09
수정 : 2025.12.08 17:52기사원문
2032년까지 슈레더 설비 등 투자
고급 철스크랩 안정적 조달 추진
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를 도입하는 등 오는 2032년까지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슈레더 설비 신규 도입과 함께 포항공장 및 당진제철소 철스크랩 선별 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
슈레더는 폐자동차·가전제품·폐건설자재 등에서 회수된 철스크랩을 고속 회전하는 해머로 파쇄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설비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슈레더 설비를 통한 슈레디드 스크랩 생산 외에도 일반적인 철스크랩을 고품질 철스크랩으로 가공하는 기술 개발에도 들어갔다. 현대제철은 철스크랩 품질 향상을 위해 이미 지난해 포항공장에 철스크랩 선별·정제 파일럿 설비를 도입하고 내부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국책과제 신청을 통해 연구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파트너십을 통한 고급 철스크랩의 안정적 조달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지난 2023년 경남 김해 지역 대형 슈레더 공급사와의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슈레더 투자를 희망하는 철스크랩 협력사 3사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투자 지원을 시행했다. 또한 기존 슈레더 협력사를 대상으로 폐기물 처리 시설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상생 협력을 통한 고품질 철스크랩 구매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스크랩 사용 확대를 위한 스크랩 가공 효율화 및 고품질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협력사와의 상생 모델을 통한 탄소중립 체제 전환 기반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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