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나치 상징 만들고 "유대인 몰살"…철부지 美고교생들
뉴스1
2025.12.10 08:51
수정 : 2025.12.10 08:51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 고등학생들이 몸으로 나치독일의 상징 모양을 만들어 사진을 찍은 뒤 소셜미디어에 올려 지역사회에 거센 논란을 야기했다.
영국 가디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는 캘리포니아주 고등학생 8명이 나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갈고리 십자) 모양으로 땅에 누워 있는 사진과 함께 "유대인 종족의 몰살"이라는 아돌프 히틀러의 1939년 발언이 게시됐다. 사진은 이틀 뒤 삭제됐지만, 소셜미디어 레딧에서 확산되며 전국적인 분노를 자아냈다.
베스 실버겔드 브래넘 고등학교 교장은 성명에서 게시물이 "우리 학교 구성원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며 교육청 절차에 따라 사건을 조사하고 있고, 적절한 후속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유대주의 감시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9300건 이상의 반유대주의 사건이 발생해 전년(2023년) 대비 5% 증가했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344% 급증한 수치다.
캘리포니아 베이 지역 유대인 권익단체 BAJC의 교육 책임자 마야 브로니츠키는 이 사건의 원인으로 홀로코스트와 나치 상징 등의 역사적 맥락을 가르치는 교육이 부족한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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