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모기·비브리오균 감시 강화 "해외 감염병 유입 선제 차단"
파이낸셜뉴스
2025.12.10 13:30
수정 : 2025.12.10 13:30기사원문
뎅기열, 일본뇌염, 황열, 지카, 치쿤구니아 감시
"공항과 항만에서의 매개체 감시 무엇보다 중요"
[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10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티호텔에서 ‘2025년 검역구역 내 감염병 매개체-비브리오균 감시사업 합동 평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회는 경남권 질병대응센터가 주관하며, 전국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국립검역소, 보건환경연구원 등이 참여해 한 해 동안의 감시 성과를 공유한다.
감시 대상 병원체도 기존 뎅기열, 일본뇌염, 황열, 지카바이러스 등에 더해 치쿤구니야열 바이러스까지 확대했다.
그 결과, 총 18종 3만7825마리의 모기가 채집·분석됐으며, 감염병을 전파하는 병원체는 단 한 건도 검출되지 않았다.
감염병 위험 요인을 조기에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해양환경 비브리오균 감시사업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전국 해수·하수·갯벌 등 99개 지점에서 채집한 시료 5823건을 분석한 결과, 비브리오패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병원성 비브리오균이 25.5%(1,484건)에서 검출됐다.
이번 감시는 전국 권역질병대응센터, 검역소,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등이 협력해 수행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해외유입 감염병을 조기에 인지하기 위해서는 공항과 항만에서의 매개체 감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기후 변화와 해외 교류 증가에 대응해 감시 범위와 기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감시사업 유공자 9명에 대한 포상과 함께, 기관 간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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