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기부로 탄생한 '음악치료 공간'…아동공연 성료

뉴시스       2025.12.10 09:34   수정 : 2025.12.10 09:34기사원문
마인드 밴드, 음악치료 받은 아이들 모임…연대서 공연 50억원 기부로 '세브란스병원 민윤기치료센터' 지어져

[서울=뉴시스] 세브란스병원은 원내 민윤기치료센터의 음악 기반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이 만든 마인드 밴드가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공연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 2025.12.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세브란스 마인드 밴드가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창단 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세브란스병원은 원내 민윤기치료센터의 음악 기반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이 만든 마인드 밴드가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공연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9월 방탄소년단 슈가(본명 민윤기)의 50억원 기부로 지어진 세브란스병원 민윤기치료센터는 치료와 함께 악기 연주와 합주를 배우는 예술 융합형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의 사회·경제적 자립을 목표한다.

아이들이 직접 원하는 악기를 선택하면서 의사를 내비치고, 합주에 참여하며 질서와 소통의 경험을 쌓는 음악 기반 집단 치료 프로그램은 언어 소통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효과적이라고 병원 측은 전했다.

이날 아이들은 다양한 타악기를 비롯해 색소폰, 클라리넷, 기타 등을 연주하고, 직접 노래도 부르며 관객들에게 레오폴드 모차르트의 '장난감 교향곡',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러브홀릭스의 '버터플라이' 등의 음악을 들려줬다.

김일중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은 이번 연주회는 슈가의 영상으로 시작했다. 영상 속에서 슈가는 공연을 앞둔 아이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주며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또 국내 첫 발달장애 전문 연주단체인 드림위드앙상블과 방탄소년단 등 다수의 아이돌과 라이브 연주를 진행하는 박신원 기타리스트 등 유명 뮤지션도 자리했다.

한 관람객은 "울고 웃으며 본 이번 공연은 힘든 일상을 잊고 가슴 뭉클해지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티켓 등 수익금 전액은 민윤기치료센터 기부금으로 사용된다.

천근아 민윤기치료센터 소장은 무대 인사말에서 "이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오늘 같은 날이 올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으며 준비 과정속에서 베풂이 베풂을 낳는 기적을 보았다"며 "마인드 프로그램과 공연 연습을 통해 아이들은 인내심을 기르고, 상대와 조율하며 기다리는 힘을 키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준 방탄소년단 슈가에게 깊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s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