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만 찾는’ 특이 단백질 기반 방사성의약품 개발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5.12.10 10:04   수정 : 2025.12.10 10:55기사원문
동남권의학원-K메디 허브, 공동연구 착수



[파이낸셜뉴스] 암세포만 속속 찾아내는 암 특이 단백질 기반의 방사성의약품 항암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달부터 K-메디 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와 신규 항암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두 기관은 최근 타깃 리간드를 활용한 진단·치료용 방사성의약품 후보군 발굴에 착수하면서 실질적으로 공동 연구에 나섰다.

타깃 리간드는 특정 표적 단백질이나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암세포만 찾아가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이 물질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이면 특정 암세포를 진단, 치료하는 의약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방사성의약품은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루타테라(2018년)와 플루빅토(2022년)를 승인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두 기관의 이번 협력은 의학원의 ‘방사성 동위원소 표지, 핵의학 영상기술’과 K-메디 허브 신약개발지원센터의 ‘후보 물질 발굴·검증 기술력’이 결합한 구조로 진행된다. 이에 국내 자체기반의 방사성의약품을 활용한 신규 항암제 개발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연구에서 의학원은 방사성의약품연구팀이 신규 암 특이 단백질 타깃 리간드를 신약개발지원센터에 제공했다. 이에 센터 혁신신약 4팀이 의약품 설계, 표지, 기초평가 등 후보물질 개발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두 기관은 향후 타깃 기반 후보물질 공동 개발, 지식재산권 확보, 전임상, 임상 단계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혁신 방사성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지속해서 구축,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창훈 의학원장은 “이번 공동연구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연구 역량을 실제 신약개발 단계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K-메디 허브와의 협력으로 국내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 경쟁력을 높이고 환자 치료에 이바지할 역신 기술을 지속해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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