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총참모장, 평화안 논의 중 동부전선 시찰…"전 방향서 진격"

뉴스1       2025.12.10 10:15   수정 : 2025.12.10 10:15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평화안 수용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최전선을 시찰하며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미르노흐라드를 포위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에서 전투 중인 러시아군 부대를 시찰했다. 지휘소 회의에서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포크로우스크를 해방한 러시아군의 다음 목표는 미르노흐라드 지역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무장 세력을 격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디미트로프(미르노흐라드의 러시아식 이름) 남부는 해방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며 "이는 도시 전체 건물의 30% 이상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사실상 모든 방향으로 진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포크로우스크를 점령했다고 선언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주장을 계속 부인하고 있다.

지난 5일 우크라이나군은 포크로우스크 전선은 현재 "철도를 따라" 놓여 있으며 우크라이나 군대가 도시 북부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크로우스크 중부에서 우크라이나 부대가 러시아의 진격 시도를 적극적으로 저지하고 있다며 "현재 포위 공격이나 봉쇄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미르노흐라드로 물품 보급이 어려워졌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부대는 계속해서 진입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는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비롯해 돈바스(루한스크와 도네츠크), 헤르손과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영토 19.2%를 통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영토 양보와 나토 가입 금지 등 러시아의 요구를 상당부분 반영한 평화안을 수용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회동 후 "우크라이나 법, 헌법, 국제법에 따라 우리는 (영토를 양보할) 법적 권한이 없다. 도덕적 권리도 없다"며 러시아에 어떠한 양토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