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철도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가동
뉴스1
2025.12.10 10:20
수정 : 2025.12.10 10:20기사원문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철도노조(코레일)와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 예고에 따라 11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시내버스·지하철 등 대체 수송을 강화한다. 앞서 철도노조는 11일, 교통공사 노조는 12일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 비상수송대책본부는 파업 및 교통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교통공사·코레일·버스업계·자치구 등과 24시간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단계별 대응을 시행에 나선다.
또한 출퇴근 시간대 이동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람쥐버스 17개 노선은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려 55회, 동행버스 20개 노선은 83회를 각각 증회한다
지하철의 경우 교통공사 노조 파업이 시작되는 12일부터 운행 환경을 평상시와 가깝게 유지할 수 있도록 출근시간(07~09시) 1~8호선을 평시와 동일하게 100% 운행한다. 퇴근시간(18~20시)에는 2호선과 5~8호선은 100% 운행하며, 총 운행률은 88%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9호선은 최소 인력을 확보해 전 구간 정상 운행된다.
철도노조와 교통공사 노조가 동시에 파업할 경우, 시는 예비·단축버스 161개 노선을 투입해 1422회 추가 운행할 예정이다.
지하철은 2·3·4호선에 비상대기열차 5편성을 배치해 필요 시 즉시 투입한다. 시는 동시 파업 상황에서도 출근 운행률 90% 이상, 퇴근 운행률 80% 이상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하철이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있는 만큼, 운행률 유지뿐만 아니라 혼잡·인파 관리 인력 배치 등 지하철 안전 관리에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시는 파업 미참여자와 협력업체 인력을 포함해 평시 대비 80% 수준인 약 1만3000명을 확보했으며, 혼잡역 31곳에는 서울시 직원 124명을 배치해 안전 관리에 투입할 예정이다.
파업이 8일 이상 지속될 경우에도 출근 90% 이상, 퇴근 80% 이상 운행을 유지하고, 자치구 통근버스 운영 독려 등 추가 대책도 시행한다.
서울시는 TOPIS 누리집, 버스정류장 안내단말기, 또타지하철 앱 등을 통해 파업 현황과 버스·지하철 운행 정보를 제공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노사 합의를 통해 조속히 정상 운행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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