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통화 AI '익시오' 일부 기능은 서버 저장"

뉴스1       2025.12.10 10:36   수정 : 2025.12.10 10:36기사원문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통화 앱 '익시오' 이용 고객 36명의 통화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에 자진 신고했다. 주민등록번호, 여권번호 등 고유 식별정보와 금융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LG유플러스는 밝혔다. 사진은 7일 서울 시내 한 LG 유플러스 매장의 모습. 2025.12.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가입자 통화 정보가 유출된 인공지능(AI) 통화 앱 '익시오'를 놓고 "일부 기능은 서버를 거쳐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화 내용을 서버가 아닌 기기 내에 저장한다고 강조해 왔지만, 이번 사태로 논란이 일자 해명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10일 익시오의 온디바이스 AI 기술과 관련해 "모든 AI 통화앱의 기능을 온디바이스 AI로 대체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으나, AI 성능 및 경량화 등 추가적인 기술 확보에 시간이 걸려 일부 기능은 서버를 거쳐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일부 정보가 서버를 거쳐 서비스된다는 내용과 6개월간 보관되는 데이터 등은 익시오 가입 과정에서 고객에게 동의를 받아 서비스하고 있다"며 "일부 데이터 보관은 스마트폰 교체 및 앱 재설치 등 과정에서도 고객에게 연속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음성 통화를 텍스트로 전환하지만, 텍스트는 다시 서버로 전송돼 요약 처리하며, 요약 내용은 고객의 동의를 받아 6개월간 서버에 저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요약에 활용된 텍스트 파일 전문은 요약이 끝난 직후 바로 폐기한다고도 했다.


익시오는 통화 내용을 서버가 아닌 기기 내에 저장하는 '온디바이스' 기반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민감한 통화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홍보해 왔다. 그러나 다른 이용자들에게 가입자 36명의 통화 관련 정보가 노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의 마케팅과 홍보 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강조하면서 익시오의 '모든 기능'을 온디바이스 AI로 처리한다는 인식이 형성됐고, 이번 통화정보 유출 자진 신고를 계기로 많은 고객들에게 실망을 끼쳤다"며 "익시오가 작동하는 모든 프로세스를 철저하게 점검해 개선하고,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AI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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