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원 자회사 노조 "대표이사 방만 운영, 문체부도 책임"
뉴시스
2025.12.10 10:40
수정 : 2025.12.10 10:40기사원문
"한 사람의 문제 아닌 전반적 시스템의 문제" 성명서 문체부에 공식 송달·정부청사 앞 집회
[무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태권도진흥재단의 자회사인 ‘태권도원운영관리 주식회사’ 노동조합이 대표이사의 해임을 촉구하며 문화체육관광부에도 책임을 묻고 나섰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태권도원 노동조합은 10일 성명서를 내고 "방만한 경영과 인사권 남용, 노조 탄압을 일삼는 대표이사에 대해 더 이상 우리는 침묵할 수 없다"며 "이같은 현실을 알고도 제도 개선 등의 조치 없는 감독 시스템의 무책임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상태에 우리 노조는 수차례 시정을 요구했지만 어떠한 구조적 변화나 책임있는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우리가 책임을 묻는 대상은 대표이사 한 사람이 아닌 전반적인 시스템이고, 그 책임에는 문체부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진짜 주인은 자리만을 지키는 몇몇 권력자가 아닌, 현장에서 땀흘리며 회사를 움직이는 노동자들"이라며 "자리에만 집착하는 대표이사는 즉시 물러나고, 사람 한 명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까지 함께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대표이사의 즉각 직무 배제 및 교체 ▲전반적인 지배·감독 구조 재점검 ▲노조와의 공식 소통 창구 마련 ▲노조탄압 중단 등 네 가지 사안을 요구했다.
이후 노조는 해당 성명서를 문체부에 공식적으로 전달하고, 이날 문체부 청사 앞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0월23일부터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 정문 앞에서 출근길 시위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태권도원운영관리의 대표이사가 방만 운영과 노조를 탄압하고, 특정 직원에게만 과도한 급여 상향 등의 인사권 남용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표이사는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함과 함께 노조가 회사 운영에 훼방을 놓으며 제대로 된 운영을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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