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은막의 여제, 김지미 별세…4번 결혼·이혼으로도 화제
뉴스1
2025.12.10 11:15
수정 : 2025.12.10 11:57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김지미(본명 김명자)가 건강 악화로 9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김지미는 지난 1940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이후 서울에서 자란 김지미는 고등학교를 휴학한 뒤 유학을 준비하다가 김기영 감독에게 발탁, 1957년 '황혼열차'로 영화계에 본격 데뷔했다.
이후 '대원군', '너의 이름은 여자', '옥합을 깨뜨릴 때', '잡초', '토지', '육체의 약속', '길소뜸', '티켓', '추억의 이름으로' 등 수백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60, 70년대 최고 배우로 활약한 김지미의 마지막 출연작은 1992년 작품인 '명자 아끼꼬 쏘냐'다.
또한 김지미는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 여러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기도 했다.
영화 제작에도 관심이 있던 김지미는 1980년대 제작사 '지미필름'을 설립하고 '길소뜸', '티켓'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은관문화훈장도 수훈했다.
김지미는 네 번의 결혼과 이혼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데뷔 후 1년 뒤인 1958년 영화감독 홍성기와 결혼했으나 이후 1962년 이혼했다. 이후 1963년 배우 최무룡과 재혼하고 슬하에 딸 한 명을 뒀지만, 결국 1969년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을 남기며 이혼했다.
그 후 1976년 김지미는 당시 큰 인기를 누리던 가수 나훈아를 만나 동거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1976년부터 1982년까지 동거해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으나 결국 헤어졌다. 1991년에는 의사와 네 번째 결혼을 했지만 11년 뒤에 네 번째 이혼을 했다.
현업에서 물러난 뒤에는 미국 LA에 거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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