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왕피천서 멸종위기 붉은박쥐·토끼박쥐 첫 발견
뉴시스
2025.12.10 11:39
수정 : 2025.12.10 11:39기사원문
작은관코박쥐 포함 멸종위기 3종 모두 확인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대구지방환경청은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왕피천 유역 생태·경관 보전지역의 박쥐 서식 현황 정밀 조사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붉은박쥐(1급)와 토끼박쥐(2급)의 서식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지금까지 왕피천 보전지역에서 확인된 멸종위기 박쥐는 작은관코박쥐(1급) 1종이었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붉은박쥐와 토끼박쥐가 확인됨으로써 국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박쥐 3종이 모두 확인됐다.
한국에는 23종, 남한에는 18종의 박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에서 왕피천 보전지역은 붉은박쥐·작은관코박쥐(1급), 토끼박쥐(2급)를 포함해 16종의 박쥐의 서식이 확인됐는데, 이는 기존에 확인된 것보다 5종이나 더 많은 것이다.
붉은박쥐는 온도와 습도가 높은 동굴이나 폐광에서 동면하며 선명한 오렌지색으로 인해 '황금박쥐'라고 불린다.
작은관코박쥐는 국내에 서식하는 박쥐 중 가장 소형이며 산림 내 자연 구조물(나무 구멍, 나무껍질, 바위틈)을 은신처로 이용해서 살아가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토끼박쥐는 토끼처럼 긴 귀가 특징이며 국내에서는 산림이 잘 발달한 지역에서 출현하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박쥐를 포함해 왕피천 보전지역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잘 보전해 자연과의 공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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