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과 접전인데'…전재수 통일교 의혹에 부산시장 선거구도 요동?
뉴스1
2025.12.10 12:46
수정 : 2025.12.10 14:08기사원문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내년 지방선거 영남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에서 박형준 시장과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빅매치'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전 장관을 둘러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전 장관 측은 의혹 전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관련 수사 상황과 의혹의 진위에 따라 그의 출마는 물론 부산시장 선거 구도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0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실시한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10월 13~14일·18세 이상 부산 거주 성인남녀 1003명·휴대전화 가상번호 ARS·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부산시장 가상 양자 대결에서 전 장관은 응답자 중 40.1%, 박 시장은 39.4%의 지지를 얻어 두 사람 간 격차가 0.7%p에 불과했다.
이처럼 박 시장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며 차기 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전 장관에게 이번 의혹은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의혹의 사실 여부와 향후 수사 진행 방향에 따라 전 장관의 출마 결정, 부산시장 선거 판세에 중대한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전재수 장관이 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니 지켜볼 일"이라며 "수사 의뢰 등 강력조치를 할 것으로 보여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야권에선 이번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가 이른 시일 안에 나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부산 수영)은 "전 장관이 여권의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됐다"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는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수사본부가 짧은 시간 내에 모든 의혹을 명확히 규명하고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이런 불확실성 탓에 전 장관의 향후 거취에 더욱 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전 장관 본인이 직접 나서 혐의를 소명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러 증거나 주변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의혹 해명 과정이 그의 부산시장 출마 여부와 다가오는 선거 구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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