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호흡기감염병 동시 유행…"고위험군 예방접종 중요"
뉴시스
2025.12.10 13:01
수정 : 2025.12.10 13:01기사원문
질병청,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현황 보고 인플루엔자, 학령기 아이들 중심 유행 지속 RSV도 영유아 연령층 위주로 환자 증가 "고위험군, 인플루엔자·코로나 백신 맞아야"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인플루엔자(계절 독감)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감염증 등 겨울철 호흡기감염병이 동시 유행하면서 보건 당국이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백신접종과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10일 국무총리 주재 '제7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호흡기감염병 유행 상황 및 대응 현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7~12세 초등학생 연령층이 175.9명으로 지난 절기 정점(161.1명)보다 높은 발생을 보였고, 나머지 13~18세(137.7명), 1~6세(107.5명) 순으로 소아·청소년 연령층이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48주차 에 43.1%로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간(5.4%) 대비 크게 높은 수준이다.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주로 A형(H3N2)으로, 일부 변이가 확인되고 있으나 예방접종은 여전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년 겨울철에 유행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은 이번 절기에도 10월 중순 이후 입원환자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예년과 유사한 발생 양상을 보이고 있다.
48주차 기준 입원환자 수는 247명이며 최근 4주간 누적 입원환자의 81.6%가 0~6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예년과 유사하게 영유아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는 지난 9월까지 여름철 유행을 보이다 감소세로 전환된 후 최근 4주간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221개소)의 입원환자 수는 매주 150명 내외로 안정적인 양상이다. 연령별로는 최근 4주 누적 입원환자 59.4%가 65세 이상이었다.
질병청은 이번 회의에서 관계부처와 함께 병상 및 응급의료, 치료제 수급, 학교 내 감염병 대응 상황 등을 점검했다.
내년부터는 호흡기감염병 초기 발생 인지 및 대응 강화를 위해 의원급 호흡기감염병 표본감시기관을 기존 300개소에서 800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질병청은 65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19 국가예방접종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5일 기준 65세 이상의 인플루엔자 접종률은 78.9%, 어린이 접종률은 64.1%로 나타났다. 임신부는 15만3000여명이 접종을 받았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이 다소 주춤해진 상황이지만, 이제 본격적인 겨울철이 시작되는 만큼 일상에서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주시고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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